며칠전 언니들이 내려와서 울김씨스터즈 올봄 마지막 나들이를 혔드랬쥬.
딸기 세 박스를 사다가 한 박스는 먹고
두 박스는 씻어서 꼭지를 따 김치냉장고 속에다 보관을 혔는디
그도 그럴것이 갑작스런 회동이다봉게로
언제 한가허니 딸기잼을 만들 여가가 있긋써라?
싸돌아댕기느라 며칠 신바람이 나서 까맣게 이자뿐지고 있다가
엊그저끄 생각나서 딸기를 끄내봤더니 다행히도 무탈허니 안녕허시드랑게여.ㅋㅋ
샐러드마스타 오일스킬렛을 이용혀서 딸기잼을 만들어 봤구만요.
재료 : 딸기2kg,유기농설탕1kg,레몬즙1개분량
딸기가 아주 밭에서 금방 따온거라고 싱싱허고 큼지막헌것이
여간 탐스럽들 안 혔었거덩요.
한 박스씩 씻어서 꼭지를 따니까 딱 2kg씩 나오더라구여.
요렇게 두 봉다리...그렁게 4kg을 딸기잼을 만들었더니
아주 넉넉혀서 여기저기 나눔을 허기 십상이긋네여.
오일스킬렛에 2kg 정도 분량이 딱이구만요.
봉지를 요렇게 놓구서뤼 봉지 바깥쪽에서 손으로 조물락조물락혀서
딸기를 으깨는디 ㅋㅋㅋ아주 잼나드랑게요.
요런일은 개구장이 아그덜을 시키믄 닥상이긋져?ㅎㅎ
그렇게 으깬 딸기를 오일스킬렛에 쏟았더니만 남실남실~~!
230도로 온도를 맞추고 뚜껑을 덮어 5~6분 두었더니
금방 요렇게 끓어서 아주 간편허구만요.
예전에는 곰솥이나 냄비여다 헐라치믄
지켜서서 눈 부릅뜨고 보지 않았다가는
한순간에 요것이 부르르 끓어서 넘쳐뿐져서
반타작도 못허는 불상사가 생기곤 혔는디
아주 그럴 염려도 읎이 짧은 순간에 한 과정이 지나갔쓰요.
위로 떠오른 거품을 걷어내야긋쥬?
찬물 한 공기 떠다놓구서 요런식으로 거품을 제거혔쓰요.
이제 온도를 170도로 낮추고 설탕을 1kg 넣고 5분 정도 잘 섞어줬어요.
온도를 130도로 낮추고 약 세 시간 정도 뚜껑을 연 상태로 두면 됩니당.
레몬 한 개 분량을 즙을 내서 넣어주고
점점 농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색깔도 짙어집니다.
한김 식힌 다음 미리 열탕소독해둔 유리병에 옮겨 담아야쥬?
딸기 2kg에서 딸기잼이 유리병 무게를 빼고 실중량이 630g씩
비슷비슷하게 세 병이 나왔어요.
식빵을 사러 갔다가 무설탕 딸기잼을 팔고있는것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 남아있던 딸기 2kg 짜리 한 봉지를 다시 또 잼을 만들기로...ㅎㅎ
이번에는 설탕 없이 하려다 생각헝게로
아무래도 시판용은 살균처리를 해서 보존기간을 좀더 길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설탕을 500g만 넣어볼까 허는디
남푠은 자꾸만 괜히 설탕 분량을 줄였다가 잼이 상허는 수가 있다공
조금 더 더 더...
그러다가 200g을 더 넣게 되얏는디
같은 시간에 똑같은 조건으로 했는데 잼의 농도가 훨씬 묽더라구요.
혹시 몰라서 묽게 나온 설탕 줄인 딸기잼은 냉장고에 보관허고
요것은 선물용입니당.
울딸랑구 학교 다닐때 선생님께 해마다 봄이믄
늘상 이렇게 직접 만든 딸기잼을
이쁘게 포장혀서 선물로 들려보냈던 생각이 나능먼유.
그때에 비허믄 끓어 넘칠까봐 조바심 낼것도 읎고
끓을때 눓을까봐 저어줘야 허고
그러다보믄 파편이 튀어 손이 뜨거워 수난을 겪곤 혔드랬는디
붙어서서 저어줄 필요도 읎고
오일스킬렛으로 잼 만드는 일은 증말증말 일두 읎구만요.
때론 2~3일씩 걸리던 잼만들기 사업이 후다닥 몇 시간 만에 완성되니
두 탕이나 허는데도 한나절 만에 끝냈지뭐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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