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법시리 가을 냄쉬가 나능먼유.
지난 겨울에 싱시헌 굴을 찜기여다 살짝 쪄서 냉동시켜둔 굴이 있어서
냉동실 정리 차원에서 굴밥을 만들어 묵었씀당.
굴이 워낙 커서 쪘는디도 불구허고 큼지막허쥬?
1QT짜리 젤루 작은 샐마냄비여다가 굴밥을 지었는디
포실포실 밥도 맛나고
굴도 적당허니 먹기 좋게 되얏네여.
압력솥에 굴밥을 지을 순 읎는 일 아닝교?
첨보톰 쌀 우여다가 굴을 넣고 밥을 지음
굴이 진짜 매력읎어지닝게여.
그러니 냄비밥이 닥상이랑게요.
양념장만 뚝딱 만들어서 비벼서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네여.
별미밥으로 괜찮구먼요.ㅎㅎ
남은 굴로는 쪽파랑 꿰어서 꼬치를 꿰볼까 궁리중입니당.
돌 돌아오기 전에 죄다 끝장을 내뿐질라구요.
덕분에 훌륭헌 오늘 간식이 되어줄 굴밥 모자누룽지. ㅋㅋ
굴향이 있어서 물붓고 끓이는 누룽지는 그렇고
요렇게 바삭바삭헌 상태로 주전부리 삼어서 야곰야곰 먹을튜.
어저끄 쉅 갔다가 아침이슬 초롱초롱 맺힌 여뀌로 작은 꽃다발을 맹글었는디
무심헌듯 컵에 꽂아뒀는디
아침에 일어나니 요러고 빵긋 웃네여.
가을의 조붓헌 오솔길에 키작은 여뀌들이 손짓헐것잉게로
산책허믄서 델꼬 오셔서 가을의 정취를 즐감혀보셔라.
'죽·별미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주말농장표 비트수프 (0) | 2016.11.19 |
---|---|
호박죽 (0) | 2016.11.13 |
울집 얼뚱애기를 위헌 전복죽 (0) | 2016.06.16 |
나들이 도시락 (0) | 2016.06.08 |
완두콩밥 (0) | 2016.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