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도대체 누가 쥔장이뎌...

꿈낭구 2011. 5. 14. 09:54

몇해 전 언니네서 분양받은 열대어가 이제 달랑 세 마리 남았어요.

새끼들로 여섯 마리를 데려왔는데

미니 어항이 좁게 느껴질만큼 많이 커서

좀 더 넓고 쾌적한 환경으로 이사를 시키면서

알록달록 예쁜 물고기도 함께 데려왔는데

요녀석이 성깔이 제법 사나워서

어찌나 구피를 요리조리 몰고 댕겨쌌는지

결국 분가를 시키지 않었긋쓔?

그런데 자기들끼리 세력다툼을 혔능가

분쟁이 나서 한 마리씩 사라지등만

결국 두 마리만 남았쟈뉴.

너무 안돼보여 요번에는 납작이(?) 한 쌍을 데려와 넣어줬는데

온순해서 서로 아주 잘 어울려 놀더라구요.

이끼도 청소할겸 산에 갔다가 계곡에서 다슬기를 몇 마리 델꼬와서

넣어줬는디 요것들이 워찌나 소리도 없이 세를 불렸던지

셋방살이가 주인 행세를 허고있는 판국이라니께요.

오늘은 대대적인 어항 물갈이 청소를 할까하고 들여다보니

쬐끄만 다슬기 새끼들이 다다구 다다구...

이를 워쩐다요...

암만혀두 도루 계곡에 데려다 줘얄랑게뵤.

 

바닥의 작은 돌맹이 위에도 수 십 마리가 붙어있고

어항 가장자리에 달라붙은 녀석들도 제법 많아서

이대로 뒀다가는 다슬기탕집을 차려야 할지도 몰러요잉.

에고~ 이럴줄 알었음 한 마리만 델꼬 올것인디...

조만간 데려다주고 이쁜넘으로 사이좋게 지낼 물꾀기 몇 마리 데려오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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