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월.
달력을 넘기며 살짝 봄이 기다려집니다.
울시골집에서 캐온 냉이로 냉이국을 끓였어요.
된장과 멸치육수는 어쪼믄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몰라요.
직접 담근 된장이 이제 슬슬 항아리 바닥을 드러내고 있네요.
올해도 야심차게 장담그는 사업을 펼쳐봐야 쓰긋는디
조금 더 큰 항아리부터 새로 장만혀얄까봐요.
국간장맛이 일품이어서 그동안 지 요리의 일등공신이 되야줬드랬는디
지난 여름 치열했던 더위에 조금 남겨 씨간장으로 쓰려고 했던 간장이
항아리 바닥에 소금으로 남어뿐진것여라.
에고고...
올해는 큰맘묵고 좀 넉넉허니 담가볼 작정입니다.
울 시골집 뒷뜰에 지천으로 돋아난 냉이라서
냉이 하나가 지 손바닥보다 훨씬 큰 재배용 마트 냉이허곤 비교가 안 되지라.
햇살 따뜻해지믄 냉이캐러 시골집에 가려고 벼르고 있는딩
좀체 동장군이 물러가지 않고 버팅기능만요.
요 냉이를 손질혀서 냉동실에다 넣어뒀었지요.
멸치육수에 맛난 된장을 풀어넣고
향긋헌 냉이를 넣었더니
음~~~ 봄처녀 노래가 절루 나옹만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