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고구마말랭이

꿈낭구 2017. 6. 30. 23:00


울형님께서 작년 가을에 주셨던 호박고구마를

아침식사 대용으로 줄기차게 먹었는데도 남아서

자꾸 싹이 나기에 썰어서 이렇게 말렸어요.

밥 위에 쪄서 먹거나 전자랜지에 찌기 좋게

일부러 이렇게 자잘헌 고구마를 가져왔었거든요.

싹이 난 부분을 제거하고 수세미로 문질러 깨끗이 씻는데도 한참 걸리네요.

햇볕 좋은 시골집에 요렇게 채반을 사들고 가서

고구마를 썰어서 말리고 있어요.

썰다가 힘들어서 남은것은 몽땅 쪘어요.

쓰레기 소각장 근처에 땅솥을 걸고 ㅎㅎ

시골살이 흉내를 내믄서 고구마를 찌는데

바람이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는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눈물 흘려감서 쪘다니께요.

아예 시골집에 식품건조기를 가져다 놓았어요.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낮에 채반에 널었던 고구마를 건조기에 넣고

빈집이라 조금 불안해서 온도를 낮게 설정해서 켜두고 왔었는데

다음날 가보니 에잉~! 너무 온도가 낮았던지 덜 말랐더라구요.

다시 바삭바삭허게 말려서 한가득 담아놓고

찐 고구마를 어찌해얄지 몰라 이렇게 고구마말랭이를 만들었어요.

빨리 만들려고 건조기의 망을 빼내고 요렇게 말렸어요.

적당히 말랑거림서 쫀득헌게 심심헐때 주전부리로 괜찮긋다 싶어서요.

요것은 아무래도 냉동실에 보관해얄것 같지요?

요즘 아주 요러고 노느라고 은근 바쁘당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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