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해에는 여름이 시작되자마자 만들어 먹던 콩국수 대장이
올여름 넘나 분주해서 소슬바람 솔솔부는 초가을 언저리에사
이렇게 콩국수를 만들었네요.
재료 : 소면2인분, 메주콩4C,소금, 설탕, 오이 반 개, 방울토마토, 통깨
콩을 간밤에 씻어서 불려두었다가
부르르~~ 삶아서 손으로 여러번 주물러서 콩껍질을 벗겨냈어요.
요때 콩이 가진 가장 중요헌 영양덩어리인 작은 알갱이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해가믄서 껍질을 분리했지요.
콩이 반쪽으로 갈라지믄서 떨어져나오는 부분이 젤루 중요해요.
껍질을 분리해낸 콩에 생수를 넣어 믹서에 곱게 갈았어요.
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부르르 끓어 넘치기 직전에
깜짝물을 부어가믄서 쫄깃헌 국수삶기!
깜짝물을 네 번 정도 부어가믄서 삶은 다음
찬물에서 재빨리 두세 번 헹구어내기!
그리고는 소쿠리에 물기를 빼서
면기에 소면을 담고
오이를 채 썰어서 사뿐히 올려주고
울텃밭 출신 탱탱씽씽헌 방울이도 곱게 뫼셔놓고
통깨로 화룡점정.
콩물 갈을때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갈았기땜시로
콩국물에 설탕을 약간 넣어 입맛에 맞게 간을 한 다음
면기 가장자리로 얌잔허니 콩국물을 부어줍니당.
아주아주 곱게 잘 갈아진 콩국에 소면을 흡입허는 즐거움을
이제서야 만끽허다니요.
올여름 먹었어야헐 콩국수의 양을 아직 채우지 못헌 아쉬움에
가는 여름을 새삼스레 붙들고 싶어집니당.
욕심껏 콩을 떨이해서 만든 콩국을 냉장고에 몽땅 넣어두고
수시로 물 대신 콩국을 마실라구요.
'면·스파게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징어먹물 파스타 (0) | 2018.04.09 |
---|---|
들깨칼국수 (0) | 2018.03.03 |
오징어먹물 냉이파스타 (0) | 2017.04.02 |
봄향기 가득 담은 냉이파스타 (0) | 2017.03.29 |
팥칼국수 (0) | 2017.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