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들깨칼국수

꿈낭구 2018. 3. 3. 19:36


주말저녁

아침에 먹고 남은 찬밥이 있어서

들깨칼국수를 만들었네요.

재료 : 생면1인분, 팽이버섯1봉지, 목이버섯 불린것 1줌, 당근10g,쪽파2개, 다진 마늘1T,

게맛살 1줄,들깨1C,찬밥1수저, 멸치육수5C,소금과 국간장 약간


며칠전 거제도 여행갔다가

시골집 정원에 심으려고

공곶이에서 제라늄수선과 노랑나팔수선 알뿌리를 사왔거덩요.

동백이랑 수선화 알뿌리 심으려고 시골집에 갔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행여 얼어죽을까봐 우선 화분에 심어서 집안으로 들여두었지요.

남푠 그거 심는 동안에 저는 집안에서

삼천포항에서 사갖고 온 멸치를 손질할 계획이었지요.

집안에서 멸치 한 상자를 손질하려다보믄

냄새가 많이 나서 날도 추운데 환기 시키려면 귀찮아서

시골집에서 손질해갖고 올 꾀를 냈거덩요.ㅋㅋ

안방에 텐트를 쳐두었는데 전기매트를 켜고

요렇게 주요 사업을 벌이게 되얏네요.

생각보다 일찍 알뿌리 심기가 끝나버려서

둘이서 텐트속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멸치를 손질허는디



이야기에 빠져서 울신랑은 자꼬만 멸치내장을 머리에다 넣은거야용.

눈 부릅뜨고 벌칙으루다 요 남은 상자의 멸치를 손질혀얀다고...ㅎㅎ

저는 멸치대가리를 따로 모아서 마른팬에 볶아

것두 육수낼때 이용을 하거든요.

그동안 저는 주방으로 손질된 멸치를 가지고 가서

마른팬에 볶아서 식힌 다음 커다란 김치통에 담아두고

먹을만큼만 집으로 가져왔답니다.

찬밥도 찬밥이지만 실은 손질헌 멸치를 맛보려고 국수를 생각했어요.

다시마와 멸치, 양파껍질, 파뿌리, 표고버섯기둥을 넣고

멸치육수를 넉넉하게 만들었어요.

먹고 남은 생면을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1인분만 끓는 물에 휘리릭 삶아서 찬물로 헹궈 건져뒀어요.

들깨를 씻어서 미니믹서에 넣고

불린 쌀 대신 밥 한 수저를 넣어 멸치육수를 붓고 곱게 갈았어요.

들깨가루도 있지만 쌀가루가 들어가야

들깨칼국수 맛이 더 부드러워지거덩요.

냄비에 육수 끓인물을 담고

당근과 양파와 목이버섯 불린것을 썰어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싸다고 덥석 집어들고 와서 못다먹은 팽이버섯을 숭덩숭덩 썰어넣구요

게맛살도 넣고 다진 마늘도 넣고요

들깨 갈은것을 농도를 봐가믄서 넣고 끓이다가

생면 삶아둔것을 넣고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을 맞췄어요.

1인분만 삶기 잘했지 뭐여요?

너무 배가 불러서 면 건져먹고 남은 찬밥을 말아서 먹을 생각였는디

처음부터 덥석 밥을 말았드람 클날뿐 혔당게여.

들깨를 고운채에 걸러서 깔끔허게 했어얀다고

뽀대가 안 나는 들깨칼국수를 민망해하자

이래야지 더 꼬숩고 건강헌 맛이 난다고 마구마구 흡입허구선

복부팽만감에 시방꺼정 시달리고 있구만요.ㅋㅋ

'면·스파게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리태콩국수  (0) 2018.07.31
오징어먹물 파스타  (0) 2018.04.09
콩국수  (0) 2017.08.28
오징어먹물 냉이파스타  (0) 2017.04.02
봄향기 가득 담은 냉이파스타  (0) 2017.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