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서리태콩국수

꿈낭구 2018. 7. 31. 12:09


서리태콩으로 맛있는 콩국수를 만들었어요.

작년에 처음으로 심었던 서리태를 수확허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나 몰러요.

콩꼬투리에서 콩을 까는것도 일이었구요

또 실헌 콩만 골라내는것도 여간 고역이 아니드랑게여.

하여간 거실에 돗자리 깔고 서리맞은 콩대를 뽑아다 콩을 따서

발로 질겅질겅 밟아서 꼬투리를 까고

새까맣게 얼굴을 내민 서리태를 골라내는일을 마치기꺼정

어마어마헌 수고를 혀야만 혔당게여.

그랴서 그런지 패트병 가득허니 얻은 콩이 그렇게 귀헐 수가 읎어라.

서리태를 불려서 살짝 삶아서 껍따구를 벗겨내는게 보통 번거로운게 아니구만요.

그렇게 해서 서리태를 갈았더니 요로코롬 포르스름~~

꼬신맛을 더헐 흑임자깨를 넣고 다시 한 번 곱게 갈아줄라구요.

소금과 설탕을 약간 넣고 갈아서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했어요.

삶은 국수를 면기에 담고

찐허디 찐헌 서리태콩물을 다소곳이 부어준 다음

오이를 썰어서 꾸미로 올려주고

통깨를 솰솰~!!

맛이요?

ㅎㅎ두 말 허믄 숨가쁘지라잉.

이맛에 올해도 서리태를 심어보자공.

완죤 유기농이니 월매나 좋으냐고요.

콩조림도 해먹고 밥에도 넣어먹고 콩국수도 만들어 먹고...

에구구...또 넘어가게 생겼구만요.

작년에 콩 꼬투리 따느라고 손이 망가져서

세수허기도 에로벘다는거 이자뿐졌네뵤.

손바닥만헌 텃밭에 서리태도 심는다 팥도 심고싶다...

ㅎㅎ그란디 역시 힘은 들어도 이렇게 맘놓구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손수 마련헌다는게 여간 뿌듯헌게 아니드랑게여.

감자 다섯포기 심은거 수확헌 자리여다가

서리태 모종을 사다가 심어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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