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올간만에 돼지갈비찜을 만들었네요.
예전에는 돼지갈비강정도 즐겨 만들어 먹고
간장양념에 부담스럽지 않게 찜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매콤헌 양념으로 매운갈비로 즐겨먹곤 하던 돼지갈비를
언제부턴가 까맣게 잊다시피했었구만요.
등갈비는 가끔 하긴 했었는데
얼마만에 집에서 갈비찜을 하게됐나 몰긋네요.
재료 : 돼지갈비3근,
1kg기준 양념장(진간장4T,물엿2T,매실청1T,설탕1.5T,대파 다진것-흰대부분만 2대분,
마늘30g,생강5g,카레가루 반 작은술, 참기름2T,사과 반 개,
통후춧가루 반 작은술,다진 양파 반 개분& 배1/4개분 다진것),월계수잎 작은것 2개
하룻밤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돼지갈비를
깨끗이 씻어서 통후추와 월계수잎을 넣고 부르르~
한 번 삶아줘요.
찬물에 헹군 다음 건져서 물기를 뺀 다음 가위로 기름기 부분을 잘라내구요
양념장 비율대로 만들었어얀디...
장보러 마트에 갔다가 계산 끝내고 돌아선 순간
배를 깜빡 잊어뿐진걸 알았쓰요.
다시 돌아가서 배를 사려다가
계산대 앞의 엄청난 줄을 보구서 포기하고 강 왔구만요.
배 하나 들고 계산하기 위해 시간을 얼마나 보내게 될지 몰라서요.ㅠㅠ
냉동실에 파인애플 한 조각 있을거라는 기대를 허구서 왔는데
왠걸요...파인애플이 읎더라구요.
그랴서 키위를 갈아서 넣기로 했어요.
키위를 넣음 고기가 연육작용을 넘어서 살이 뭉개진다는 얘기를 들어 알고있긴 허지만
배 대신 무언가 필요해서 말이죠.
양파랑 사과랑 키위랑 넣고 갈았어요.
얼마전 TV에서 돼지갈비 양념장에다 카레가루를 약간 넣음
잡냄새도 없어지고 좋다던 야그가 생각나서
카레가루를 쬐끔 넣어봤어요.
걍~ 소신껏 혀얀디...
이거 모험 아닌가 싶기도 혀서 살짝 불안헌 맴도 없잖었지만...
돼지갈비에 양념장을 넣고 재워뒀어요.
근디...시댁에 인사다녀오고 어쩌다보니께
집에서 밥 먹을 기회가 없어져서
본의 아니게 요렇게 재워둔 상태로 이틀이나 지나게 되얏지뭐유.
그란디...오날침 뚜껑을 열어보니
재워둔 갈비가 워째 수상시런 형상입디다요.
키위를 넣은게 아무래도 문제가 된듯헌 비쥬얼이라 급당황을 혔쓰요.
그치만 어차피 이리 된거 빨랑 손을 써얄것 같아서
손질해둔 밤과 당근이랑 넣고 찜을 시작혔구만요.
에효~!!
갈비가 흐믈흐믈...
치아 부실허신 어르신들이나 아기들헌티도 그만일 정도로
넘나 부드러운거 있쥬?
갈비찜이 볼품은 없어졌지만
맛은 그만이라공...
애써 남푠과 딸랑구의 말에 위안을 삼긴 혔지만서도
예키치 못헌 비쥬얼에 당황헌 남지기
대추랑 썰어놓은 가래떡도 잊어뿐진것여라.
당최...키위는 넣을일이 아녔어용.
맛있다고 그저 즐거워허는 부녀땜시로
글두 실패작 돼지갈비찜은 바닥이 났구만요.
넘나 피곤허단 핑계로 줄서기를 회피헌 불량주부의 때늦은 깊은 뉘우침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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