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통닭 버터구이

꿈낭구 2018. 7. 24. 13:00


찌는듯헌 더위에 날마다 지쳐가능만유.

밤잠을 설치기 일쑤인디

아침에 일어나도 밖에서 들어오는 열기에 당해낼 재간이 읎어라.

강 건너편에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믄서부터

시원허니 강바람이 불어와 더운줄 그리 모르던 이곳이

바람길이 막혀서 찜통이 되얏당게라.

입맛도 읎고 당췌 꼼지락거리기도 싫어진 요즘입니다.

삼계탕용 닭으로는 약간 토실헌 닭 두 마리를 사둔게 있는디

이 더운날씨에 가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어케 닭을 삶긋능가요.

그랴서 꾀를 냈지요.

울시골집서 수확헌 감자구만요.ㅎㅎ

지난해 먹다 남은 싹난 감자를 혹여나 허고 심어봤거덩요.

늦게 심은것 치고는 글두 신통허게 꽃도 피우고

무럭무럭 자라는듯 혀서 몇 번 북을 돋워주기도 혔는디

하지가 지나고도 한참이나 지나서 이제는 캐얄것 같아서 수확을 혔등만

에구구...이케 귀엽게 생긴 감자들이 쪼르르르~~!

닭 한 마리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한 마리는 이렇게 반 갈라서

 기름기를 잘라내서 정리를 헌 뒤

다진 마늘과 허브솔트와 후추로 밑간을 허고

버터를 발라서 오일스킬렛에다 구워볼라구요.

오일스킬렛을 먼저 230도로 10분 예열을 한 뒤에

요렇게 밑간해둔 닭을 올렸어요.

양파를 도톰허니 썰어서 깔고

귀여운 감자도 수세미로 빡빡 문질러 씻어서 쪼로록 넣고요

밑간해둔 닭을 넣고 토닥토닥...

200도로 40분 세팅을 해놓고

뚜껑을 덮고 지달리기만 허믄 되야요.

와따미~!!

버터에 구워지는 닭꾀기 냄쉬가 기냥 쥑여준다고

남푠은 코를 발름발름 신바람이 났쓰요.

닭이 작아서 중간에 한 번 뒤집어줄 필요도 없을 정도로

바삭허니 잘 구워졌네요.

오븐을 이용해서 구우려믄

이 더위에 무신 고상이다요잉?

샐러드마스타 오일스킬렛 덕분에

휘리릭 간딴허니 버터구이를 만들어내니 월매나 좋은지 몰러요.

포실포실 구수허니 잘 익은 구운 감자맛은 또 어떻구요.

직접 만들어둔 피클을 곁들여서

걍 게눈 감추듯 닭 한 마리를 깨끗이 끝냈답니다.

'닭·돼지고기·쇠고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등갈비 숯불구이  (0) 2018.08.25
채소영양밥과 소불고기  (0) 2018.08.24
돼지갈비찜  (0) 2018.02.16
돼지불고기  (0) 2018.01.25
닭볶음탕  (0) 2017.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