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채소영양밥과 소불고기

꿈낭구 2018. 8. 24. 19:32


작년에 만들어 두었던 식재료들이

식구가 읎다봉게로 차고 넘치능만요.

작년에는 힘든줄도 모르고

일을 만들어 가믄서 했던것 같으요.

갈무리해두었던 시래기며 토란대 말린거며 고사리, 표고에 이르기꺼정...

그뿐 아니라 각종 차로부터 시작혀서

부각이며 온갖 효소들꺼징...

아고고 이젠 심도 딸리고 열정도 시들혀졌네뵤.

올여름 유난히 더워서 지친 탓도 있긋지만

이젠 이런 두시럭을 떨 기운도 읎구만요.ㅋㅋ

반찬 필요읎는 채소영양밥과 소불고기로 아침을 뚝딱 했어요.

당근, 표고버섯, 우엉, 가지, 호박, 고구마, 감자, 연근까지

이렇게 말려서 잘게 잘라 습기제거제를 넣어

통에 담아두고 된장찌개에도 넣고

오늘맹키로 밥에 넣어먹기도 허지요.

애시당초는 울딸랑구 고른 영양섭취를 위해서 만들었지요.

혼자 지내니 대충 먹고 몸이 축날까봐

밥에 넣어 먹으라고 이렇게 만들었거든요.

밥 한 그릇에라도 영양을 챙겨주고 싶어서요.

요즘 가뜩이나 입맛도 읎는디

 태풍땜시 자다깨다 숙면도 못허다보니께 시들시들혀서

아침엔 채소영양밥으로 지었구먼요.

얼마전 한우 불고기감으로 사서

김치냉장고 속에서 숙성을 시킨 우둔살인데

키친타올로 핏물을 제거해서

소분을 해두려구요.

다음부터는 주문할때 200g~300g 정도씩 소분을 해서 진공포장 해달라고 해야긋어요.

저는 꾀기를 별루 즐기지 않아서

울집은 한 끼에 200g 정도믄 충분해요.

배와 양파를 갈아넣고 마늘엑기스와 양파청으로 당도를 조절허니께 설탕을 넣지 않아요.

직접 만들어두고 쓰는 종합간장으로 밑간을 하고요.

직접 가꾼 당근이라서 ㅎㅎ 연필맹키로 귀여운 당근입니당.

잠시 밑간을 해두었다가

1인용 미니팬에 뒤적여가믄서 익혀주다가

냉동실에 썰어 넣어뒀던 대파도 넣구요

접시에 옮겨 담지 않고 이대로 그냥 따뜻허게 식탁에 올렸어요.

불린 쌀에 채소말린것을 한 줌 집어넣고

들기름을 한 수저 휘리릭 넣어 압력밥솥에 지었어요.

윤기가 좌르르헌 채소영양밥입니다.

구수~~헌 내먐쉬가 솔솔 퓡긴다고

궁금해진 울신랑 주방으로 들어왔어요.

오늘은 반찬이 김치 한 가지와 소불고기믄 끝입니다.

양념장을 만들어서 곁들였으니

뜨신 채소영양밥에 넣고 쓱쓱 비벼서 먹음 간딴허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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