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돼지등갈비 숯불구이

꿈낭구 2018. 8. 25. 13:13

 

 

돼지등갈비 숯불구이를 했어요.

ㅎㅎ원래 숯불구이용 무항생제 삼겹과 목살을 사믄서

등갈비 두 팩을 함께 주문했던것인데

며칠전 야가 잘못 따라와가지고서뤼

숯불구이로 바뀌었구만요.

 

요만큼이 등갈비 500g 입니당.

버리기는 아깝고 먹자니 살짝 맛이 거시기혀진 김치가 있어서

시골집에 가지고 가서 요 등갈비 넣고 찜이나 혀볼까허고

한 팩 꺼내서 들고 갔던것인디...

 

시골집 앞마당에서 이렇게 판을 벌였네요.

 

항상 숯불 피우는게 때를 잘 못맞춰서

정작 고기를 다 먹고나서야 숯불이 활활 타올라

남은 불에 coffee를 끓여 마시곤 혔드랬는디

그럴적마다 숯불이 오래되야서 그렇다커니

숯불 제때 못맞춘것에 대한 변명(?)이 다양헙니당.

이번에는 그런 의미루다가 새 숯을 개봉혀서 불을 지폈는디

좀더 타오를때꺼정 지달려얀디

벌써부터 등갈비를 올려놓고 군침을 삼킵니다그려.ㅋㅋ

 

이미 가을채소를 파종했는데 너무 가물어서 그런지

당근씨랑 상추씨랑 흔적도 읎다고

새로 씨앗을 심고

우리 시골집 터줏대감격인 온갖 새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한냉사를 씌워놓고

고추가 워째 시들시들혀서 살펴봤더니

옴뫄~~! 노린재들이 고춧대에 다닥다닥 붙어서

한쪽에선 짝짓기를 허느라고 정신읎고

고춧잎 뒷면에 알을 촘촘허니 낳아놓은 넘들도 있고

이제 알에서 깨어나 날지도 못허는 새끼 노린재들로

아주 울텃밭 고추들이 몸살을 앓고 있더이다.

오전내 고것들을 현장에서 생포혀서 처단을 허고

뜨거운 햇살 아래서 땀을 삐질삐질 흘렸더니 어지럼증이 생길라그런대여.

꾀기를 먹어줘야 기동을 허긋담서...

 

소금을 뿌려서 숯불에 올려놓고

구워지는 냄쉬가 솰솰 퍼져나가는 가운데

 

오잉??

꽃을 피우기 시작헌 바질 너머

저쪽 담쪽에서 뭔가 수상시런 움직임이 포착~!

 

올해 한창 뜨고있던 일바지를 입구서뤼 ㅋㅋ

이젠 와이셔츠 입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고

멀쩡헌 셔츠를 일복을 맹글어서...

불편허지도 않나 아 참나!

세탁허기도 심들구마는...

드레스룸에 수두룩헌 와이셔츠를 언제 다 입긋냐믄서

애용을 헙니다요.

째바리 울신랑  한때는 뽀대나던 냥반이

이제는 그런데 신경을 끄고 참 편안해졌어요.

위아래 매칭이 일복치고는 하도 우스워서 킬킬댔어요.

어느날 이 바지를 본 딸랑구가 이게 왠 바지냐고 배꼽잡았당게라.

쿨소재라 시원허고 빨아서 물만 빠지믄 금세 마르니

앉고 일어서고 자유로운 고무줄바지가 젤 아닝게뵤잉?

 

 

맛난 꾀기냄새를 맡고

옆집 새끼고냥이가 저 나무밑 으슥헌곳에 숨어서

슬슬 눈치를 살피는 모냥입니다.

어미와는 달리 아직 새끼는 우리를 많이 경계합니다.

모른척 내버려둬야쥬.

 

ㅎㅎ참을 수 읎는 냄쉬와 비쥬얼...

 

깻잎과 풋고추 몇 개 따고

가시 송송헌 싱싱오이 하나 따서

간딴허니 점심준비를 허는 동안

아주 잘 구워지고 있네요.

 

냄새도 안 나고 아주 맛이 좋구만요.

손으로 들고 요리죠리 뜯어묵는 재미에 잔뜩 맛들렸쓰요.

 

며칠 사이에 상사화가 화사허니 올라왔네요.

추석무렵 빠알갛게 올라오는 화사한 꽃무릇과는 달리

상사화의 빛깔은 참 요란허지도 않고 매혹적입니다.

꽃말 처럼 애달픈 꽃이긴 허지만

참 은근허니 곱디고운 꽃입니다.

 

던져준 갈비뼈다귀 얼렁 물고 저만치로 사라지는 고냥이를 모른척허고

가뭄끝에 이제서야 꽃대를 올린 꽃들과 눈을 맞추고

해가 지도록 놀았네요.

루드베키아를 내년에는 한곳에 모아서 많이 심으려구요.

해바라기 처럼 노랗게 무리지어 피는 화사헌 모습을 볼 수 있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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