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자랑

집중

꿈낭구 2011. 6. 15. 12:58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에 이른 딸아이에게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거라고...

여름방학때 도서관이 아닌 집에서 공부를 하겠다기에

은근~ 새로운 시집살이가 걱정이 돼서 한 마디 던졌다.

하지만 아이가 원한다면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줘야겠지...

이런 집중력이라면 방학동안 옆구리에 끼고 있는대두

별 어려움은 없지않을까...

 

 

33개월.

돋보기를 들고서...

어? 정말 신기하네에~~?

왜 이렇게 크게 보이는거지?

우와~! 신기하다.

커다란 세상이네에~~?!

 

 

붓은 크레파스하곤 다른 느낌이구나아~~

조심조심 찍어서 그래 그래...

요번에는 이 색으로 칠해볼까?

37개월의 딸아이의 작품이다.

봉숭아 물을 들인 앙증맞은 손으로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한참을 그리고 난 후...

 

엄마, 이렇게 써줘.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우리들의 죄 때문에 라고...

 

이날 엄마는

엄마의 영성보다 나은 딸랑구의 영성에

큰 도전을 받았었다.

 

이무렵 성경암송도 얼마나 잘했던지

중등부 예배에 어린이주일날 초대되어 암송을 했더랬다.

그 시절 아이는 주로 마당에 분필로 성경을 쓰며 노는걸 좋아했다.

물로 끼얹으면 지울 수 있었으니 마음껏 쓰고 그리고 놀게 했는데

색색의 분필이 지금도 신발장 상자안에 남아있으니... 

 

 

뭐든 혼자 하겠다고 고집하던 시기였다.

티셔츠도 거꾸로 입고 머리엔 핀을 닥지닥지 꽂고

잠자리를 관찰하는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

'잠잘아~! 너 이름이 뭐야?

오호...발이 도대체 몇 개야?'

 

 

39개월의 딸아이.

우리아빠 보니깐

이렇게 중요한 곳에 밑줄을 그어가며

공부를 하더라구...

엄마, 여기는 정다운 우리집 학교야.

 

ㅎㅎ 셩경책에 아무곳에나 동그라미를 치고

밑줄을 그어놓아 예배시간에 난감했던 일이라니...

 

 

25개월의 쇼니.

너희들 얌전히 있어.

내가 태워줄게.

움직이면 위험하단말야.

 

 

여기는 푸른마음 유치원.

걸고 두르고 끼고 매고...

쇼니의 이즈음의 취미생활.

 

'저던 저던...

그러니깐 왜 엄마말을 안들어.

이런녀석이라니...이러다가 어쩔려고오~~!

다칠뻔 했잖아.'

신나는ABC에 흠뻑 빠져있다.

 

지금 이시간 셤을 치를텐데

이런 집중력을 발휘해서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얻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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