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묵은지 고등어조림

꿈낭구 2018. 8. 8. 10:49


요즘 넘나 더워서 생활의 리듬꺼정 흐트러졌어요.

아침엔 생식이나 미숫가루 등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

입맛도 읎는데다가 폭염에 조리시간이 길어지는 음식은

엄두가 나질 않아서 불량주부로 지내고 있었지요.

오날침엔 양심은 있어서

달궈지기 전인 이른 아침시간에 반찬 만들고

요 묵은지 고등어조림도 만들었어요.

재료 : 고등어2마리,묵은지2쪽, 양파1개, 대파1대,

양념장(고춧가루5T,간장4T,맛술3T,된장1T,다진 마늘1T,올리고당2T,생강즙과 물 약간)

고등어를 조림용으로 잘라진걸루 해얀디

울집 냉동실에 자리 차지허고 있는

구이용으로 반 마리씩 포장된걸 이용하려구요.

냉동실 다욧뜨 차원에서요.

 얼마전에 방송에서 보고 배운

 묵은지 고등어조림을 실습 해볼라구요.

가위로 3등분씩 자른 고등어를

저는 끓는 물에 식초와 미향을 넣고 살짝 데치듯이 넣었다 꺼냈어요.

방송에서는 식초와 정종을 섞어서 고등어 살집에 솔솔 뿌려주던데

저는 고등어조림할때 하는 방법으로 이케 데쳐서 허믄 생선살도 부스러지지 않고

고등어 비린내도 안 나서 좋더라구요.

샐마 웍을 이용해서 바닥에 양파를 썰어서 깔고

데쳐서 건져낸 고등어를 올리고

분량의 양념장을 절반만 고등어 위에 올려주고요

이 묵은지로 말씸디릴것 가트믄~~

약 4년쯤 묵은것 같은디...넘 오래돼서 정확히 생각도 안 나요.

주말농장에 어느핸가 경종배추를 심었었는디

김장허믄서 양념을 기본만 혀서 한 통 담가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뒀었거덩요.

'맨 나중에'라고 써서 붙여놨는디

경종은 아무래도 식감이 뻣뻣혀서

아삭허니 맛있는 김장김치헌티 밀려나 여태 잠자고 있었당게여.

그랴서 최근에 김치냉장고 정리허다가 꺼내봤더니

너무너무 개운허고 맛난거 있죠? ㅎㅎ

오늘은 그걸루다 만들어 볼라구요.

묵은지의 군내를 없애주는게 바로 쌀뜨물이래요.

군내나는건 아니지만 글두...쌀뜨물에 30여분 담가뒀다가

물에 헹궈서 설탕 한 수저 넣고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해서

고등어 위에 올리고 배운대로 김치 사이사이에다

대파를 길쭉길쭉 썬것을 낑겨넣고

나머지 양념을 발라주고요.

양념그릇에 물 약간 넣고 흔들어서 가장자리 주변에 부어준 다음

센 불에서 20분을 조리믄 된다네여.

에구구...샐마에 요리할적엔 중불로 했어얀디

최고 센 불에 하다가 살짝 태워묵었어요.

원래 내 스똴대루 헐것인디...

오늘의 조림에서는 묵은지가 생명인지라

어찌되얏든 잘 무른 묵은지를 먹어볼라구요.

두 식구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라서

두 군데다가 덜어서 따로 담아놓고

일단 오늘 아침 요렇게 요것허고만 집중혀서 먹었답니다.

저는 고등어 보다는 묵은지가 좋아서

묵은지허고만 먹었네요.ㅎㅎ

담주 가족휴가 갈때 요거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가져갈까 생각중입니당.

아침은 해서 먹고 즘심 저녁은 밖에서 사먹을 계획인디

우리 같음 날도 덥구허닝게 간단헌 빵식을 허믄 좋지만

딱 두 사람 밥돌이 땜시로...

반찬도 필요읎고 요거 괜찮은 메뉴 아닝게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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