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무주 적상산의 가을옷

꿈낭구 2010. 10. 25. 23:47

 

딸랑구 학교 보내고 후다닥~준비를 해서

내남자와 한나절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며칠전부터 전화로 알아보았다며 붕붕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데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한산해서 좋다.

구 도로인 모래재를 넘기로 했다.

예전 이 구비구비 모래재를 아슬아슬하게 넘던 생각을 하며

눈만 내리면 교통이 두절되던 곳인데 새 도로가 생긴 후로는

차들이 뜸해서 마음껏 경치를 구경하며

그야말로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했다.

 

 

 이 길에 메타세콰이어가 있었던가...?

너무나 오랜만이라서 가물가물...

나무가 무성해져서 이렇게 새롭게 느껴지는지도 몰라.

 

 

 용담댐.

잠겼던 마을이 군데군데 드러나있다.

동네 고샅길이 정겹다.

 

 

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용담댐.

황금빛으로 물든 조각논들이 꽃밭처럼 화사하게 펼쳐져 있다.

 

 

 갑자기 몰려오는 구름 때문에 쓸쓸해 보인다.

아침 시간인데도 해질녘처럼 쓸쓸해뵌다.

 

 

이곳

너무나 고요한 아침 풍경이다.

에 사는 이들은 이런 광경을 매일처럼 만나겠지?

 

 

 구름이 계속 그림을 그리는것 같다.

멀리 산등성이 보였다 숨겨졌다 하며 여러가지 형상으로 우리 마음을 사로잡아

이곳에서 꽤 시간을 지체했다.

 

 

 드디어 적상산에 들었다.

이른 시각인데도 차들이 제법 많다.

아직 절정은 아닌듯...

아쉽게도 기대했던 눈부신 풍경이 아니다.

 

 

 발전소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온 산이 이렇게 다채로운 빛으로 옷을 바꿔입었더라면 좋았을것을...

행여 놓칠세라 훠이훠이 달려왔등마는...

 

가을의 속도.

위에서 아래로 하루 40m 씩 내려가며

북에서 남으로 하루 25km 씩 소리없이 이동하는

이것이 바로 가을의 속도라지...

 

 

 둘만의 데이트.

아무래도 단풍은 한 주일 후에나 절정일 듯...

그래도 함께 오붓한 시간들을 보냈으니 해피~~!!

담에 다시 가야쥐...

단풍에 눈이 델 지경일지라도...

 

 

'풍경이 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장미도 겁나게 이쁜디...  (0) 2010.11.01
일주일 후에 만난 풍경  (0) 2010.11.01
눈부신 봄날  (0) 2010.11.01
편백나무숲  (0) 2010.11.01
변산의 마실길  (0) 201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