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동무네랑 마실길을 걸었는데
한적한 산골마을에서는 사람귀경두 쉽지 않은가봐요.ㅎㅎ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는 모습이 참 순딩순딩허드라구요.
높다란 담장 너머로 우리를 바라보는데
썰매를 끌어야 할 욘석이
넘 심심헌가봐요.
우리를 따라오고 싶은건지
아니면 호기심이 발동헌것인지
알 수 읎지만
이렇게 담장을 따라 우리를 줄곧 따라오는데
집에 돌아와서도 욘석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히네요.
오늘이 젤루 추운 날씨 같지요?
작은 시냇물에는 고드름들이 주렁주렁~~
산촌이라서 더 추운가봐요.
늦은 오후의 마지막 햇살도 이쁘지만
이 담장의 문이 넘 맘에 들었어요.
오늘따라 하늘도 맑고 푸르러서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며 걷는 길이 참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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