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오렌지필 만들기

꿈낭구 2019. 1. 7. 17:30


오늘은 맘먹고 베이킹재료로 요긴헌 오렌지필을 만들었어요.

마트에서 오렌지 두 봉다리를 묶음판매허기에

얼씨구나 집어들고 왔는디

요것이 좀 신선도가 떨어진걸 싸게 판것 같아요.

오렌지가 작달막허니 야무지게 보여서 샀더니만

별루 인기가 읎네요.

그랴서 오렌지필을 만들기로 했어요.

요거 베이킹소다와 식초꺼징 동원혀서 빡빡 문질러 씻었는데도

여엉~ 못생겼어요.

씻는김에 지난번 쓰고 남아있던 레몬도 함께 씻었어요.

껍질을 벗겨서 허옇게 들뜬 속껍질은 살짝 제거허고

요렇게 썰었어요.

오늘은 껍질만 쓸거라서

오렌지 속살은 쥬스로 갈아먹으려고 따로 담아놨어요.

아무리 세척을 꼼꼼히 혀두

오렌지라는게 머나먼 타국에서 수입된 과일이다보니

껍질에 신경쓰이지요?

그래서 껍질부분의 여러가지 염려스러운 물질들을 제거허기 위해

물을 붓고 끓여서 헹구고

다시 끓여서 헹구기를 무려 다섯 번을 했답니다.

뽀득뽀득허게 씻었어도 끓이니 뿌연 부유물질이 나오더라구요.

암튼 열심히 손질을 해서

헹궈서 물기를 짜낸 오렌지 껍질의 중량과

동량의 설탕과 물을 넣고 끓여주는데요

바글바글 센불에서 뚜껑을 열고 졸아들때꺼징

여러 차례를 반복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 된답니다.

이렇게 끓여서 식혔다가

다시 끓이기를 7번을 해야 쫄깃쫄깃 달콤상큼헌

오렌지필을 얻을 수 있답니다.

힘은 들지만 베이커리 재료로 활용도 높은

오렌지필을 얻기 위해서는 요 정도 수고로움쯤이야...ㅎㅎ

암튼 뒤적거리며 저어주지 말아야해요.

설탕결정체가 생기기 때문이지요.

껍질 벗길때 너무 얇게 벗기면 오렌지필의 쫀득헌 식감이 떨어져서

맛이 없어지니까 저는 오렌지 과육도 살짝살짝 붙어있게 썰기도 했어요.

요거 이 상태로 만들기꺼징 꼬박 하루해가 걸렸어요.

끓였다가 식혔다가 끓이기를 반복허다 보니께

울집엔 온통 달콤상큼헌 오렌지향기가 가득해서

그만으로도 이 작업의 수고로움을 보상받는 느낌이더라구요.

열탕소독헌 유리병에 요렇게 담았어요.

랩을 씌우고 뚜껑을 덮어서 보관해두믄

물 부어서 차로 먹어도 되구요.

저는 요걸루다 오렌지쿠키를 만들 작정입니당.

막상 이렇게 만들고 보니까

이왕 허는거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둘걸~~허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번엔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보다 손쉽고 간단허니 만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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