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샐러드마스터

꿈낭구 2019. 3. 30. 22:30


벼르고 벼르던 샐러드마스터 프로모션.

올봄 남편과 여행이나 갈까하고 열심히 모은 적금으로

딸랑구를 위해 크게 질렀다.ㅎㅎ

원형프라이팬 중간것은 중간것 대로

소형은 소형대로 다 나름 쓸모가 있는지라

어느것을 선택해얄지 고민스러웠다.

우선은 작은게 손 가볍게 쓰기엔 좋을것 같지만

오래 쓸 수 있는 거라서 나중을 위해선

그래도 좀 넉넉한게 좋지 않을까

지금은 혼밥족이니 달랑달랑 쓰게 소형을 살까?

아니 아냐...그래도 고기도 굽고 전골냄비 처럼도 쓸 수 있는

좀 넉넉한 사이즈인 중형이 좋지 않을까?

즐거운 고민이었다.

처음 내가 샐러드마스터 코리아세트를 구매해서

이렇게 우리집에 들였던 2016년 봄날이 떠올랐다.

얼마나 갖고 싶었었는데...

그렇게 좋으면서도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인지라

가슴이 울렁거려서 이렇게 놓은 상태로

그날밤 포장박스를 풀지를 못했었다.ㅎㅎ

그런데...

 이번에는 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큰맘 먹고 구매한거라서

너무나 뿌듯하고 즐겁고 행복했다.

이번에는 프로패셔널세트로

내가 구매했을때 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서 구매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좋아서 작은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

몇 가지 더 챙겨넣다보니 이렇게 많아졌다.

딸랑구가 엄마아빠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라며

지난 겨울 통장으로 용돈을 보내주었는데

아이가 수고하여 번 돈이라서 그런지

그걸 냉큼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애초부터 그 돈에 보태서

요것을 사주리라 마음을 먹었드랬다.

해마다 가격이 인상되니

어차피 혼수로 사줄거

미리 사줘서 쓰다가 가져가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조리도구는 매일매일 쓰는거라서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내가 사용하며 가장 만족스러운 이 제품을

아이 혼수품 1호로 꼽았었다.

무엇보다도 영양손실이 없고

 6저(저염,저당, 저유, 저압,저온,저수분) 요리로 건강한 요리를

정말정말 손쉽게 할 수 있으니

바쁜 직장인에게 이만한 조리도구가 또 있으랴 싶다.

내가 오일스킬렛을 쓰다보니

MP5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던터라서

이번 기회에 내것도 하나 더 챙기게 되었다.

원래는 요것을 딸랑구 사줄까 했었는데

젊은 사람들은 대체로 오일스킬렛을 더 선호한다는 얘기에

MP5는 내가 쓰기로 했다.

냄비의 디자인도 살짝 바뀌었다.

각이 진 예전 제품보다 둥그렇게 곡선으로 나온게 설거지 하기에도 편하고

뚜껑도 좀더 업그레이드 된 모양이다.

남편과 함께 이렇게 포장을 풀어 늘어놓으면서

즐건 상상으로 마냥 행복했다.

울딸랑구가 언젠가 이 냄비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밥을 짓고

요리를 만들고 할 그 모습을 상상하는것 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워서 자꾸만 웃음이 났다.

요참에 새로 들여온 1.5Qt 짜리 냄비다.

이전에 사서 쓰고있던 1Qt  냄비보다 약간 깊어

하나엔 밥을 하고 하나엔 국을 끓이면

우리 두 식구에겐 가장 쓰임새 많은 냄비일듯 싶어 신이 났다.

아이에게 이 즐거운 소식을 전했더니

"아이구~ 기어이 사셨네요.

사더라도 제가 돈 모아서 살텐데..."

아이가 원룸으로 이사하면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삶을 살겠노라며

한사코 아무것도 가져가려들지 않아서

샐러드마스터 5Qt 짜리 냄비 하나를 아이 짐 속에 살짝 넣어 보냈었는데

무수분으로 찌고 물 끓이고 고기도 굽고 닭가슴살도 삶기에 적당해서

아쉬운대로 다용도로 쓰면 좋겠다 싶어서였다.

자리차지하지 않고 가볍고 열 전도율이 높아서

아이 유학갈때 들려보내려고 샀던 등산용 코펠이 있었는데

그거 하나며면 족하다면서 달랑 코펠만 챙겨넣었드랬다.

하지만 특수상황인 캠핑때 어쩌다 한 번씩은 몰라도

매일처럼 거기에 음식을 하는게 마음이 쓰였다.

이 샐마 조리도구를 혼수로 미리 사주어서

 쓰다가 가져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하자

아이는 아직 멀고 먼 이야기라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막상 인증샷을 날려보내니 "고맙습니당" 하며 좋아하는 눈치다.ㅋㅋ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오일스킬렛과

원형 프라이팬 그리고

당장 필요한 작은 냄비 두 개만 우선 가져다 쓰고

나머지는 집에 보관해두기로 했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다녀가라고 하며 생각하니

포장을 뜯지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아이 오면 제손으로 직접 개봉하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나머지 제품들은 고이 뫼셔다가 아이방에 두었다.

옛날에 울엄마가 혼수라며

예쁜 유리컵에서부터 보온병. 홈세트, 심지어 바느질 가위까지

하나씩 하나씩 사서 들이셨던 그 마음을 이제야 알것 같다.

엄마가 주셨던 물건들은 내게는 고향같은 포근함으로 느껴져

아직껏 고이 간직하면서 쓰고있기에...

지금도 그 예쁜 유리컵이 두 개는 깨먹고 두 개가 남아있다.ㅋㅋ

그나저나 몹시 인기가 많았다는 이번 프로모션으로

세트구매시 받은 6Qt짜리 '튜린'이다.

5Qt 짜리 웍 보다 크기는 작아보이는데 아주 야무지게 생겼다.

깊이감도 적당하고 웍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을듯.

요것도 아이에게 줘야지...

남편은 딸랑구 혼수를 장만했으니

우리 이렇게 기분좋은날 뭐 이벤트 읎느냐고...ㅋㅋㅋㅋ

달랑 딸 하나뿐인 우리집에

아들같은 사위가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둘이서 즐건 상상을 하며 넘나 행복한 저녁이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짝이 있을테니

조바심 낼것 없겠지만

그래도 빨리 숙제를 끝내고 싶고

상상만 해도 행복한 손주도 보고싶어

마음이 조급해진다.ㅎㅎ

이제 26인데 뭐가 급하냐고들 하지만

지금쯤 좋은 남자친구로 만나

이쁜 사랑 키우다가 적령기에 결혼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7년간의 연애끝에 결혼한 우리에게

그 풋풋했던 사랑의 시간들이

우리가 살아온 동안 얼마나 소중한 추억인지를 알기에 더더욱이나 그렇다.

아해야~!

그러니 이 혼수품1호가 네게 무언의 압력이라 오해말그라잉?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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