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꽃향기 가득한 봄날

꿈낭구 2019. 3. 25. 09:45


매화향기가 집안에 가득합니다.

거실이 따뜻해선지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꽃을 활짝 피웠네요.

시골집 여기저기에 냉이꽃이 한창입니다.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냉이꽃이 예뻐서 한 줌 잘라다

유리컵에 꽂았더니

그 어느 화려한 꽃 보다 더 아름다워요.

몽실몽실 작고 귀여운 꽃송이가 사랑스러운 산당화도

꽃 사이사이 가지에 있는 날카로운 가시를 잘라내고 데려왔어요.

이른봄 가슴설레게 만드는 꽃이지요.

울 시골집 매실나무는 30년 정도 됐을까요?

암튼 밑둥이 아주 굵고 튼실한데

집을 세로 내준뒤 가지치기를 제때 못해줘

이제서야 수형을 잡아가는 중입니다.

가지치기한 가지가 아까워서 데려다 물에 꽂았더니

이렇게나 어여삐 꽃을 피워 향기를 선물하네요.

매화는 모습도 참 기품있지만

향기 또한 너무너무 좋아서

매실보다는 매화를 보기위해서 심었는데

이제서야 오롯이 봄마다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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