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이렇게 멋진 꽃다발 받아보셨나요?

꿈낭구 2019. 4. 3. 23:00


히히...어저끄 오후나절에 예정보다 일찍 귀가해서

벚꽃귀경 가자고 남푠이 발동을 슬슬 걸어

오렌지 세 개. 쵸콜릿 몇 개만 챙겨들고

가까운 곳의 벚꽃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장소를 향해 내달렸지요.

그런데 도심속 만개한 벚꽃과는 달리

아직도 붉은 꽃망울 상태인게 꽃이 피려면 아직 멀었네요.

에잉~ 다시 차를 돌려 주말농장으로 향했지요.

지주냥반 아낙인 동무가 얼마전부터

우리 대파를 뽑아다가 지금 대파김치를 담그면

월매나 맛있는디 어여 와서 뽑아다 담그라기에

뽑으려고 보니 요 며칠 깜짝 추위에 대파밑둥이 얼어서 그러는지

땅이 말라서 그런지 잘 뽑아지질 않능규.

뿌리까지 뽑아야 육수용으로 쓸 수 있는디

아무래도 좀더 있다가 뽑아얄것 같네요.

동무야그론 쑥이 겁낭게로 쑥도 캐가라기에

밭 둔덕의 쑥을 보구서 걍 지나칠 수 있남유?

쑥밭에 쪼그리고 앉아 쑥을 캐려니까

동무네 칼이 영 신통치않아 쉽지가 않네요.

바람불고 추운데 감기들믄 워쩔라구 그러냐며 부르더니

아예 펑퍼짐 퍼질러앉아 쑥을 캐고있는 저를 보구선

ㅋㅋ마지못해 거들고 있네요.

암튼 어느정도 목표를 달성해야 일어날것을 알기에ㅎㅎㅎ

도와줄라믄 깨끗이 다듬어가믄서 캐줘얀다고 주문꺼징 혀가믄서

남푠을 독려혔쓰요.

풀밭이라구요?

지금은 꽃밭이라고 불러야해요.

히히...밭에 가득 꽃밭처럼 핀 광대나물꽃과

유채꽃으로 만든 꽃다발입니당.ㅎㅎㅎ

이런 멋진 꽃다발을 받어보셨능게라?

울집 주방창가에는 봄이 그득헙네당.

진달래와 냉이꽃과 유채꽃과 광대나물꽃꺼징...

설거지허믄서도 봄바람난 큰애기맹키로 가심이 마구 설렝만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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