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발틱3국 2부-에스토니아 탈린

꿈낭구 2011. 7. 27. 17:09

 

여행 3일차,에스토니아의 탈린.

세계문화유산으로 구시가지 전체가 등록이 되어있다는데

오늘 이곳에서 장이 열렸다.

꼭 무얼 사려기 보담은 사람구경, 이것저것 구경하는 즐거움으로

따갑게 내리쬐는 아침햇살도 전혀 두려울게 없었다.

볼거리가 많은 이곳을 혼자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며 보니...

각기 자기의 작품들을 들고 나온 이들도 있고

장을 벌여놓고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핸드메이드 제품이라서인지 가격은 제법 쎈~편...

하지만 여기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물건들이니

맘에 든게 있음 주저하지 않고 품어 오리라...각오를 했다.

 

 

무엇에 소용되는지도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물건들도 많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탐색하러 다니느라 아직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

이러다가 반도 귀경 못허고 가야는거 아녀? ㅎㅎㅎ

 

 

골동품가게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대장간 축소판인것 같기도 한데

어찌나 진지한지...

 

 

이곳의 겨울은 웜청 춥다지?

영하 30도라니까 이런 따뜻헌 모자도 필수품이렷다.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부분인 이곳에서는

우리 누런 둥글납작헌 얼굴이 고만 구경거리가 되고 만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지나치지만

그네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을 등 뒤에서까지 느낄 수 있다니깐...

 

 

여심을 사로잡는 악세서리 코너.

눈으로만 보는것도 즐거우니 굳이 지갑을 열 필요가 워디 있어야쥐~~!

 

 

섬세한 손놀림으로 만든 집안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빵바구니라든지

주방용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는 이런곳에서 더 흥미가 발동헌다닝게...

 

 

 

아효~~워찌나 앙증맞은 원피스인지...

이런거 입을 조카가 있음 당장 하나 사고 싶다.

린넨이 유명하다는데 뒤적뒤적~~

행여 큰 사이즈라도 있나...허구서 살펴보는데 왠만함 아이 원피스를

윗도리만으로도 입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ㅎㅎㅎ

 

 

내 눈을 정신없게 맹그는 여러가지 물건들로

구경하랴~ 사진 찍으랴~ 지갑단속하랴~~ 바쁘다 바뻐.

 

 

그나저나 울큰성은 워디서 뭐허능겨?

시계도 없으면서 우짤라고 무단이탈을 혀설라무니

내를 이케 신경쓰게 맹그는지 몰러.

아마 이 구석 어드메쯤서 색다른 물건들을 찾느라

눈을 열심휘 굴리고 있으렷따아...

 

 

이곳에서 발길이 멈춰졌다.

다양한 모양의 테이블매트며 식탁보등등,,,

아직 덜컥~ 지갑을 열믄 안되야...

즉어도 한 바꾸는 돌고나서 찬찬히 사야징~

 

 

아이들 장난감도 자작나무로 만들어 파는데

이럴땐 이런 물건이 소용되는 어린아이들이 없다는게 무척 아쉽다.

 

 

모자며 스웨터며 두툼헌 머플러까지

겨울이 긴 이곳의 필수품이겠지?

이쁜 벙어리장갑을 하나 눈여겨 보았는데

가지고 갈 생각에 슬며시 내려놓고 말았다.

 

 

이쁜 바구니가 사정없이 나를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것 역쉬나 부피가 크니 그림의 떡이로고...

아직 여행의 시작인데 여기서부터 덜커덕 이런걸 사면

여행 내내 워찌 감당헐라고...

 

 

이곳에서 직접 만들기도 하고 옷감을 잘라 팔기도 하는 모냥이다.

모든것이 신기하기만 해서 한참을 구경하고.

 

 

훗후...넘넘 귀엽게 생긴 빗자루탄 마녀를 하나 사고야 말았다.

체코 프라하에서 빗자루를 탄 마녀 스프링 인형을 샀는데

보는이들마다 눈독을 들이며 탐을 내는지라

그 옆에 나란히 매어달어야징~~

어여쁜 아가씨가 포장용 상자가 없음을 몹시 미안해하며

종이봉지에 담아줬는데 망가지지 않게 잘 데리고 가얄텐데...

 

 

유리공예작품이다.

아침 햇살을 받아 아름답기 그지없다.

양을 살까 여우를 살까 망설이다가 결국

하얀 천사를 하나 품어왔다.

대롱대롱 매달린 천사는 그동안 여행하며 모아온 여러 인형들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비엔나의 천사들과 탈린의 천사라...ㅎㅎㅎ

 

 

눈부신 금발에 늘씬날씬헌 현지 여인네들은 조각같다.

작품앞에서 고르는 안목을 살짝 훔쳐보며 한 커뜨...

 

 

떠들썩한 분위기가 흥을 돋운다.

온갖 물건들이 다 길거리로 나온듯...

하루죙일 여그서 놀라고 혀두 질리지 않을듯.

 

 

물가는 좀 비싼편이다.

유로화를 사용하기에 속으로 휘다닥 가늠을 혀보고서리...

실은 이 이쁜 모자도 갖고싶긴 혔다마는...

가격이 만만치 않으이...

 

 

올망졸망 인형이며 목걸이며

관광객들의 지갑이 마구 마구 열리는 모습을 보며

슬그머니 나도 발동을 걸어본다.

 

 

돌아와서 살 걸 그랬다며 후회하지 말고

갖고 싶은게 있음 맘놓구 사라는 울신랑의 뜨거운 배려도 있었긋따 무워...

하지만...결국 이곳에서 지갑을 너무 오그린걸 지금껏 후회허고 있다.ㅎㅎㅎ

 

 

정성들여 만든 작품을 돈으로 따지며 계산한다는게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깎아주는 재미가 있어야징~~

 

 

에고...여기서 요상시런 모냥의 삼지창들을 샀어얀디...

냄비받침이며 주걱 버터나이프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었다.

 

 

주렁주렁 걸치는걸 그리 좋아허지 않는 나로선

눈으로만 귀경허는것도 잼나다.

유럽인들이 주로 즐겨찾는 코너.

 

 

에고 울딸랑구가 어렸드람 이런걸 사기에 주저하지 않았을것을...

 

 

먹어보라고 하는데 육포같기도 허고...도무지 모르겠다.

훈제한것 같은 식품도 있고 이곳은 주부들의 발걸음이 잰곳이다.

 

 

어느새 시간이 다 흘러가뿐졌다.

이곳에서 내 지갑이 입을 크게 열었으니...

직접 만든 이 여인네의 작품 두 점을 고이고이 모셔왔다.

울신랑 모닝커피를 만들어줄때 사용해야징~!

이런때를 대비하야...

 여행갈적마다 뽁뽁이를 넉넉허니 챙겨갖고 간다는

나만의 1급 비밀을 공개하련다.

 

 

훠이훠이~~자유시간 1분을 남겨놓고 뜀박질로 약속장소를 향하야 전심전력으로 질주를 했등마는

내넌 양호헌 편일세그랴.

모두들 광장 어귀에서 상기된 모십을 허고서리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눈부신 아침 맑은 청정지역의 햇살은 여지없이 우리 모두를 발그레헌

복숭빛으로 얼굴을 물들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