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뚝딱 만드는 해물잡채

꿈낭구 2019. 4. 8. 22:30


다 늦게 슬금슬금 속이 허전해졌는지

라면을 먹지 않긋냐공...

울집 라면은 남푠 전담이거덩요.

라면만큼은 지가 그 솜씨를 못따라가요.


그치만 이미 야심헌 시간인데

라면은 좀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뚝딱 해물잡채를 만들어 줄테니 쬠만 지달리라고...

실은 엊그제부터 잡채를 하려고 당면을 불려서 넣어둔게 있었거덩요.

이렇게 건 목이버섯도 찬물에 잠깐 불려서 씻어 건져놓은것도 있구요.

요만큼의 작은 목이버섯 말린게

불리면 얼마나 양이 많아지는지 몰라요.

새송이버섯과 햇양파 쓰고 남은거

목이버섯과 노란파프리카를 숭덩숭덩 써는 사이에

냉동실의 오징어와 새우를 해동시키고

비법소스를 만들었어요.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서 직접 만든 종합간장여다가

굴소스, 다진 마늘, 흑설탕, 참기름,양파청,후추 약간 넣어 만들었어요.

울시골집서 캐온 월동시금치인데

시금치파스타 하려고 준비해둔 것이지만

오늘 잡채에 이용하기로 했어요.

새우와 오징어를 손질해서 준비했어요.

오징어는 타우린 성분이 껍질쪽에 있다고 해서

보통 집에서 볶음등에 이용할땐 껍질째로 써요.

웍에 맨 먼저 양파부터 깔고

수분이 많은 재료 위주로 차례차례 올려주는데

당근을 깜빡 했더라구요.ㅎㅎ

빨간 파프리카도 없어서 대충대충...

양념소스와 포도씨유에 버무린 불린당면을

 중간에 넣어주고요


다시 그 위에 준비해둔 재료들을 차례차례 올려줍니다.

웍 뚜껑을 덮고

중불로 시작~!!

바포밸브가 딸랑딸랑 울리면 뚜껑을 열어요.

샐마웍이 뚝딱 만드는 마술을 부려

요렇게...

따로따로 볶을것도 없고

재료들을 시차를 두어 넣을 필요도 없이

처음부터 모든 재료들을 다 때려넣고서뤼~~

완전 해동된 상태의 오징어와 새우가 아니라서

수분이 많아 촉촉한 해물잡채가 되얏네여.

참깨 뿌려서

요렇게 담아 앞접시 두 개 챙겨들고

영화에 흠뻑 빠진 남푠 한테로 배달 나갔어요.

어쪼믄 이케나 맛난 료리럴 뚝딱 맹글 수 있냠서

캬아~~!

치하럴 혀쌌는디 지가 샐마의 공을 차지헌거 같아서

살짝 민망허기는 헙디다만

둘이서 늦은 밤 머리 맞대고 징허게 맛나게 먹었구만요.

소화될때꺼정 잠을 잘 수 읎는 관계루다

오래오래 올빼미가 되얄것 같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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