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골집

울시골집의 눈부신 오월

꿈낭구 2019. 5. 25. 23:49


체리세이지가 아리따운 꽃을 피웠다.

어쩜 이리도 귀엽고 예쁜지...

행여 월동을 하지못할까봐 조바심이 났었는데

이렇게 깜찍한 꽃을 피우고

우리를 반겨준다.

체리세이지도 그에 질세라 부지런히 꽃대를 올리고 있었다.

작년에 무성했던 바질에 치여서

올해 꽃을 못보믄 어쩌나 했는데...

앵두나무 아래 딸기들이 달콤한 향기를 내뿜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첫  딸기니 만큼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뒤적여가믄서

익은 딸기를 따는데 달콤헌 향내가 정말이지

어찌나 좋던지...

마침 딸랑구가 집에 내려와서

함께 시골집에 갔다가

딸기 따는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딸기가 원래 이런거였나고...

신기해서 어쩔줄 모르는 모습이다.

여태껏 먹어본 딸기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라며

마냥 신기하단다.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탱글탱글한 식감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원래 이런 맛이라는걸 요즘 아이들은 알 리가 없을테니...

브로콜리와 케일도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랐다.

텃밭 한 켠에는 우단동자라는 이름을 가진 화사한 꽃들이 한창이다.

쪽파는 이제 씨알이 굵어지려고 모조리 드러누웠다.

뿌리가 굵어지면 락교를 만들고

가을에 씨도 해야하니 이대로 두기로 한다.

요것은 콩인데 강낭콩 같기도 하고...

나 모르는 사이에 남푠이 심었나보다.ㅎㅎ

오크상추가 어찌나 탐스럽게 자랐는지

이렇게 크게 자란 모습은 처음이다.

귀여운 댑싸리가 작년에 씨가 떨어졌는지

여기저기 복슬복슬허니 자라고 있다.

근대와 적상추와 꽃대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금치와 가뭄을 이겨내고 자라고 있는 아욱도 한창이다.

고수가 하얗게 꽃을 피웠다.

쑥갓과 청상추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서

몽땅 수확을 했더니 한 소쿠리가 넘었다.

미니사과가 올해는 너무 많이 열린것 같다.

솎아줘야 하나...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기로 한다.

양상추가 무성히 자라서 결구가 시작된 모습이 신기하다.

꽃상추 한 잎이 내 얼굴만한 크기다.

이렇게나 탐스럽게 쌈채소가 자라고 있어서

보는것 만으로도 즐겁다.

오이가 뽀작뽀작 자라고 있다.

너무나 더디 크고 있어서 냉해를 입은게 아닌지

은근 걱정했었는데

십여일 못본 사이에 부쩍 자랐다.

코가 뻥 뚫리는 겨자채도 왕성하게 세를 떨치고 있다.

뽀삐라고도 불리는 개양귀비 씨앗을 뿌린지 얼마만에

이렇게 꽃망울이 생겼다.

민트 사이에서도 열심히 자라고 있다.

작약이 한창이다.

오래간만에 만났더니 냥이들이 새침허니 다가오지 않더니

이 꽃그늘 아래에서

냥2와 냥3이가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다.

샤스타데이지도 한창이고

작은 꽃이 매력인 백정화도 어여삐 꽃을 피웠다.


장미꽃 향기가 정말이지 매혹적이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눈부신 정원이다.

벌 나비 붕붕대는 아름다운 초여름 꽃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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