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훈제오리고기 먹었어요.

꿈낭구 2019. 7. 4. 16:15

지난달 부실헌 몸으로 여행 다녀와서

후유증이 좀 있었기에 시댁모임을 미뤘다가

오래간만에 7춸 첫 주에 모였네요.

총무를 자청허신 손위 시누이님

매월 워디가서 뭔 맛난것을 먹으얄랑가 고민이 많으시다네여.

이번에는 훈제오리를 먹기로 했당만유.

예약을 안 허믄 즘심때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는 집이란디

워째 수저 젓가락이 짝이 맞는게 읎을까여.

일단...집에서 식구끼리 먹는 밥상에서도

수저 젓가락이 구구각색인 경우는 읎는디

하물며...음식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인 젓가락이

무늬도 키도 제각각이라서 대단히 실망스러웠네요.

누구 접대하려고 모시고 왔더라믄 크게 난처허고 민망헐뻔 혔쟈뉴?

일단...어차피 왔으니께 먹고 나가믄서 쥔장나리께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시도록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기로 혔지요.

음식은 대체로 괜찮더구만요.

셀프로 추가반찬을 가져다 먹어야허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오늘의 주 메뉴인 훈제오리 납셨네여.

실은 저는 오리고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편인데

냄새도 안 나고 아주 기름기도 없이 맛이 증말 좋더구만요.

서너 첨 먹음 젓가락을 놓고말던 제가 얼마나 열심히 먹었나 몰러요.ㅎㅎㅎ

찰밥꺼징 곁들여져서 푸짐했어요.

이거 먹고나니 들깨수제비가 나왔는데

제가 그걸 증말증말 좋아허는 음식이거덩요.

꼬숩고 맛난 들깨수제비가 월매나 맛있었으믄

인증샷도 못찍고 끝장을 냈긋어라잉?

ㅎㅎㅎ요담에 울딸랑구 오믄 델꼬 다시 찾어가볼라구요.

그때쯤엔 수저젓가락도 바뀌어있지 않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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