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비빔국수

꿈낭구 2019. 8. 2. 23:19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지라

점점 지쳐가고 있어요.

혼자 같으믄 즘심 정도는 훌쩍 기냥 생략허고 넘어갈 수 있지만

주부의 도리는 지켜야니께...

소면을 삶아서 비빔국수를 만들었지요.

배가 없으니 배 대신 참외를 이용했어요.

오이랑 방울이는 시골집 출신이구요.

꼬치장여다가 매실청과 마늘만 넣었더니

살짝 흐리멍텅헌 맛이기에

식초를 넣었더니 맛이 기막히게 살아나네여.

참기름과 통깨 솰솰 뿌려서

그릇째 들고 시원헌 거실로 배달나갔쥬.

이 국수 증말 쫄깃허고 맛있네요.

지인이 준 국수인데 마트에서 판매허는 소면허고는

비교가 안 되게 맛있어서 하루 한 끼는 국수를 먹고 싶을 정도랑게여.ㅎㅎ

이렇게 맛나게 먹고 있던중

반가운 전화를 받고

오래간만에 만나도 늘상 마음이 즐겁고 편안헌

벗님네와 미술관에 갔다가

시원헌 산으로 마실 다녀왔쓰요.

아기단풍이 시원헌 그늘을 드리운 숲길을 따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다가

신발을 벗어두고 시원헌 계곡물 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갔네여.

넷이서 나란히 시원헌 물에 발 담그고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참 많이 웃고 늦은 저녁꺼징 아주 신나게 보냈지요.

실은 즘심 먹고 영화 보러 가려던 참였는디

예매한 티켓을 취소하고

다음날로 미루고 오후 시간 온전히 함께해서 즐거웠네요.


ㅎㅎ아침에 엑시트 영화 잼나게 보구서리

주섬주섬 먹거리와 간식 챙겨들고

우리의 여름별궁에 갔더니

어느새 능소화가 담장을 훌쩍 넘어 흐드러지게 피었구만요.

뭉게구름과 어우러진 꽃송이가 넘 이쁘네요.

능소화가 담장을 넘어 하늘 향해 꽃나팔을 불고 있어요.

바깥 세상이 궁금했던 모양이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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