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후다닥 만든 냉이파스타

꿈낭구 2019. 11. 11. 21:01


아침에는 ABC쥬스로 속을 든든히 채웠는데

요즘 아픈 저 때문에 졸지에 주부역할을 두 달이 넘도록 하느라

애를 많이 쓴 남푠이 몸 여기저기 아픈 바람에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요령이 없으니

시간과 힘이 훨씬 많이 들었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특별식으로

점심으로 파스타를 만들었어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스타면을 삶는 동안에

마늘 한 통 까서 슬라이스해서 올리브오일에 먼저 볶아주다가

빨간건고추 잘게 다져넣고

양파 반 개 채 썰어서 넣고 베이컨 잘라넣고 볶아주다보니

면이 거의 다 익어서 건져놓고

그 면수에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던 냉이를 살짝 넣어 데쳤어요.

볶은 재료에 파스타면을 넣고 방울토마토와 데친 냉이도 넣었어요.

면수를 추가하지 않았어도 방울토마토에서 나온 수분으로 빡빡하지 않네요.

냉동실에서 얼린 상태의 냉이라서

꺼내는 동안 많이 부스러져서  고운 체에다 넣어 데쳤더니

ㅎㅎㅎ파셀리 뿌려놓은듯...

후추를 뿌려주니 완성~!!

치즈를 뽀대나게 내려줘얀디

거의 다 먹고 조금 남은 조각이라서

그냥 가루처럼 갈아줬어요.

파스타에는 피클이 제격이지만

오늘의 파스타에는 며칠 전에 담근 깍두기가 한창 맛있게 익어서

깍두기로 대신했어요.

과일을 많이 갈아넣고 담근거라서 그런지

아주 시원하고 넘나 맛있거든요.

둘이서 정말정말 맛있게 먹고서

울딸랑구가 예매해준 영화를 보고 왔어요.

목발 짚고 나들이는 처음이라서 좀 뻘쭘하긴 했지만

집 가까이 영화관이 있지만 근처까지 차로 이동을 해

큰 불편없이 다녀올 수 있었네요.

낮시간이라 그래도 사람도 뜸하고 한적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남들 보다 일찍 입장해서 맨 나중에 나와서

부담스러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었지요.

"1982년생 김지영"

딸 가진 엄마의 마음이라 눈물이 많이 났어요.

 직장에 다니는 꽃띠 울딸랑구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출산율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뭔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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