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미니사과청 만들기

꿈낭구 2019. 9. 30. 18:00


미니사과로 청을 만들어서 첫 시음을 했답니다.

울여름별궁의 미니사과가 빨갛게 익어서 어찌나 이쁘던지요.

퇴원후 처음으로 시골집에 갔더니

올가을 유난한 태풍으로 비가 잦아서인지

사과가 많이 떨어졌네요.

그래도 솎아주지 않아서 아주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많이 열렸네요.

약 한 번 안 한 완죤 유기농이라서 볼품은 없지만

맛은 아주 기가막히더이다.ㅎㅎ

기미낀 아짐처럼 거뭇거뭇헌 사과껍질을

베이킹소다를 넣고 수세미로 닦아내고

깨끗이 헹궈서 건졌더니 반질반질 제법시리 뽀대가 납니다요.

이쁘고 좋은 미니사과만을 골라서 울딸랑구 보내주려고 따로 담아두고

좀 못생긴 아이들은 청을 만들어 보려구요.

미니사과는 과육이 단단해서 요거 이렇게 잘라서 씨를 빼내는데

여간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아니더라구요.

씨는 반드시 빼내고 해야된답니다.

처음에는 도마에 놓고 썰다보니 너무 작기도 할 뿐더러

과육이 단단해서 자칫 손을 다칠 염려가 있어서

그냥 손에 들고 과도를 이용해서 저며썰듯 썰믄서 씨를 빼냈는데

금세 갈변하니까 마음이 조급해져서...ㅠㅠ

암튼 손이 빨갛게 물이 들 만큼 이렇게 썰어서 중량을 재봤더니

1.5kg 정도 됩니다.

원래 청만들기는 동량의 설탕이 들어가는거지만

저는 샐마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발효시킬거라서

설탕을 덜 넣을거야용.

앗~! 그런데 설탕이 있는줄 알았더니

황설탕까지 넣어봐도 600g이 안 되네여.

늦은 시간이라서 사러 가기도 그렇고 해서

여기저기 집에 있는 양념통 설탕까지 죄다 총동원해서 겨우 750g.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이용해서 깨끗이 씻은 레몬 한 개 슬라이스해서

씨를 제거한 다음에

미니사과와 함께 오일스킬렛에 넣었더니 가득하네요.

매실청이나 아로니아청 만들때랑도 2kg씩 들어가던데

이것은 부피가 커서 자리차지를 많이 하나 봅니다.

시나몬스틱을 한 뼘 정도 길이로 바닥에 낑겨 넣었어요.

설탕을 위에다 넣고

165℃로 12시간 셋팅을 하고 뚜껑을 덮고 기다리기만 허믄 됩니다.

중간에 궁금해서 한 번 열어보니 설탕이 완전 녹아

이런 상태가 되었네요.

아이 떠나기 전에 완성시켜서 보내주려고 했더니

태풍때문에 빗길운전이 위험하다고

하루 앞당겨서 올라가는게 좋겠다네여.

아이몫으로 요만큼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덜어서 담아두고요


나머지는 이렇게 담았어요.

처음으로 맛보는 애플티...

우와~!! 완죤 향기롭고 맛도 좋아요.

남은 미니사과 따다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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