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깻잎장아찌

꿈낭구 2019. 10. 13. 20:00


깻잎장아찌 담근지 이틀만에 맛이 궁금해서 꺼내봤어요.

비쥬얼만으로도 냄새도 그럴싸허고

맛이 좋아보여서요.ㅎㅎ

깻잎이라면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는

깻잎 좋아허는 남푠을 위해 깻잎장아찌를 만들어볼라구요.

이제부턴 조금씩 운동삼아 움직여얄까봐요.

수술후 걷지도 못하고 눕거나 앉아만 있다보니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이 다 없어졌나

이러다가는 할머니 다리가 될것처럼 물렁물렁~~ㅍㅍ

목발짚고 오래 서있는것은 아직 힘들어서

씻는것은 남푠의 도움을 받아야 했어요.

잎깻잎 200장 정도 되는것 같아요.

씻어서 물기를 빼기위해서 이렇게 가지런히 놓았네요.

ㅋㅋ물기를 빼기 위해서는 깻잎을 엎어 놓아야 하는것을...

남자들은 이런 일머리가 안 돌아가나봐요.

그래두 씻어서 마구 건져두지 않고 차곡차곡 이렇게 해서 놓은것만해도 어딘가여?

남푠은 힘든데 움직이지 말고

곁에서 말로만 알려줌 직접 해보겠다고 하지만

이정도쯤이야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니

남푠 없는 틈을 타서 뚝딱 만들어 두려구요.

남푠이 씻어서 건져둔 깻잎을 물기를 털어서

저장용기에 엇갈리게 차곡차곡 돌려담았어요.


이제 장아찌 절임물을 만들어야는데

아...하부장의 양념들을 꺼내는데 어렵네여.

자주 안 쓰는 양념들이 하부장 깊숙헌 곳에 있어서

목발짚은 상태로는...

엉거주춤 어떻게든 꺼내보려고 애를 쓰던참에

남푠이 돌아와서는 깜짝 놀라 그러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러냐공...

가만히 있는게 자기를 도와주는거라며

의자를 가져다 놓구선 앉아서 분부만 허라네여.

통마늘을 까서 씻어주면

저는 앉아서 과도를 이용해서 마늘을 슬라이스하고

장아찌 절임물 만들어서 설탕이 녹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청양고추 대신 냉장고 속의 풋고추도 몇 개 넣어보려구요.

이 저장용기의 누름돌을 찾는 난제에 부딪혔어요.

남푠에게 위치를 알려줘도 못찾고 없다는거에요.

하여간 뒨정대는 선수랑게여.

결국 제가 출동을 해야만 했지요.

서랍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누르미를 워째 그리도 못찾는걸까요?

 참 이상하대여.

자기가 열어보았을때는 분명히 없었담서나...ㅎㅎ

주황색 고무바킹의 색깔이 쌕쌕혀서 금세 눈에 들어오는구만...

장아찌 절임물 만들때 소주 대신 사이다를 넣어보려는데

깍두기 담글때 쓰던 작은 사이다캔이 뒷베란다에 있을텐데도

또 못찾고 수납장 서랍만 열었다 닫았다...

에효~! 정리정돈해둔 식품저장고가 다 뒤집어지게 생겼쓰요.

차라리 마트에서 사오는게 빠를것 같아서

작은 캔에 들어있는걸로 한 개만 사다달랬더니

한 묶음을 사들고 의기양양해서 돌아와서는

사이다를 채워 넣어

남푠에게는 무쟈게 에롭고도 에로운 깻잎장아찌가 만들어졌네여.

오늘 저녁 맛이 들었나 궁금해서 요만큼 꺼내는데도

누름돌을 들어내고 꺼내는 과정에서

꺼내고 다시 누르미를 원위치 시키는데까지

남푠에게는 파란만장헌 과정이었다지요.

절임물을 바닥에 얼마를 흘렸는지

수습한다고 키친타올로 황급히 닦아내다가 딱 들켰네여.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ㅋㅋㅋ 깻잎장아찌 담그는거 이거 별거 아니래나여?

남푠과의 합작품 깻잎장아찌는 어찌나 맛있는지

딸랑구 한테 보내고 말것두 읎게 생겼네여.

조만간 다시 한 번 깻잎을 사다가 이 장아찌국물을 이용해서

딸랑구 밑반찬으로 만들어서 들려보낼까봐요.

딸랑구도 아빠를 닮아 깻잎을 좋아하는데

아빠가 만들어준 깻잎장아찌를 얼마나 맛나게 먹을까 생각만으로도

몹시 즐거울테니 다음번에는 복습차원으루다

곁에서 가만히 보기만 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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