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담근 오이장아찌의 인기가 어찌나 좋았던지
달랑 두 식구로 반 접이나 되는 분량을
언제 다 먹나 걱정했더랬는데
기우였드랑게여.
넘나 허망허게 끝장이 나서
다시 또 담그면 좋겠다기에
덜커덕 이렇게 장아찌국물부터 만들었다는거 아뉴.
울 여름별궁 가는길에 대형마트에 들려서 오이와 소주만 사서
시골집에서 일을 벌일 계획이었지요.
그런데...장아찌용 백다다기오이가 이제 안 나오나 봅니다.
지난번엔 50개씩 포장이 되어있더니만
두 개씩 포장된게 1,000원이더라구요.
가격도 비쌀뿐더러 그나마 매대에 있는것 뿐이라니
죄다 쓸어담어도 요만큼입니다.
황당~~~!!
장아찌국물을 야심차게 50개 분량으로 만들었는데 우짭니까.
그랴서 무우를 샀어요.
오이를 씻어서 건져두고 물기가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이렇게 차곡차곡 김장용 비닐봉지에 담고
무우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로 3cm 두께로 잘라서
역시 비닐봉지에 넣고
만들어 놓은 장아찌국물을 부어 고무줄로 윗부분을 묶었어요.
이렇게 해서 일주일쯤 상온에 두면
오이한테서도 물이 나와서 잘박잘박 해지거든요.
가끔씩 봉지가 찢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비닐봉지를 뒤적여주기만 하면 된답니다.
무우장아찌는 원래 간장으로 했어얀디
이미 만들어둔 장아찌국물에 소금이 들어있어서
이렇게 그냥 하얀 무장아찌로 만들게 되얏네여.
요거 숙성이 되면 저장용기에 꺼내서 담고
누름돌로 눌러 장아찌 국물을 채워서 냉장보관하면 되는데
우짤까 몰긋네여.
지가 지난 제주여행때 걷다가 비얌을 만나서
넘나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뒤돌아서 뛰어 도망가다가
다리를 다쳤어요.
그땐 너무 놀라서 아픈줄도 몰랐다가
나중에서야 발을 딛기가 불편하다는 사실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가까운 병원에 돌아오자마자 가서
사진 찍고 약 처방받고 며칠이 지났는데
약 때문이었는지 괜찮은거 같더니만
점점 아파서 어제 다른 병원에 갔더니 연골이 파열되어 수술을 해얀다네여.
ㅠㅠㅠㅠ
곧바로 MRL를 찍고 적절한 치료를 했더라면 좋았을걸...
서두르지 않은게 일을 더 크게 만들었나봅니다.
월욜 오전에 수술일정을 잡아놓고 마음이 심란하네여.
이렇게 일까지 벌여놓고
수습해야할 남푠 일거리만 만들었나봅니다.
하지만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보는 중입니다.
퇴원하고 돌아오면 맛난 오이지와 무장아찌를 먹을 수 있는거긋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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