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아로니아 효소 만들기

꿈낭구 2019. 7. 22. 09:51



아로니아 청에 시원한 생수를 희석해서

건강음료를 만들었어요.

연일 비가 내리고 꿉꿉헌 날씨라서 그런지

입맛도 없고 청량감 있는 음료만 찾게 됩니다.

슈퍼푸드로 널리 알려진 아로니아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노화를 늦춰주며 눈 건강이나 혈관질환 예방에 아주 좋은 식품이라서

젋음의 묘약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지요?

안토시아닌 성분이 대부분 껍질부분에 많이 함유돼 있어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잼이나 즙으로 먹으면 좋구요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가루로 섭취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수확한 아로니아를 저온으로 말려서 제분을 한다는게 어디 쉽나요?

그렇다고 냉동실에 보관하는것도 넉넉치 않은 공간이라서...

일단 효소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아로니아 묘목을 사다 심은 후

작년부터 아로니아가 열리기 시작했는데

올해엔 가지가 휘어질정도로 많이 열렸네요.

완죤 유기농이라서 요즘 노린재들이 아로니아 잎에 날아들어서

일 삼고 노린재를 장갑낀 손으로 잡아서 퇴치하는게 큰 숙제랍니다.

아직은 노린재들이 비행을 자유롭게 못하는 어린넘들이라서

손 안에 만만허게 잡혀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좀더 지나믄 금세 휘리릭 날아갈텐데 아직 잎에서 엉금엉금 돌아다니는 수준이라서요.ㅋㅋ

아로니아에 우리몸에 좋다는 안토시아닌,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다는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지만

문제는 너무 맛이 없다는거! ㅠㅠ

사실...이런 맛인줄을 모르고

블루베리 처럼 맛있는 베리류겠지 하고서 심었거든요.

단맛도 거의 없고

그렇다고 새콤한것도 아니고

이건  떫은맛까지 있어서 건강을 위해 의무적으로 먹어야되는

그런 매력읎는 열매드랑게여.

익으면서 점점 열매가 검어지며 떫은 맛도 줄어들고 크기가 굵어지는지라

송이째로 딸 수도 읎어서 요거 좀 성가시네여.ㅠㅠ

암튼 익은것만 골라서 따다가 씻어서 물기를 완전히 말린뒤

아로니아청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아로니아 1.6kg에 설탕은 870g을 넣어봤어요.

원래 샐러드마스타 오일스킬렛을 이용하여 청을 만들때는

주재료의 50%~60% 정도의 설탕을 넣는데

아로니아는 단맛이 없어서 요정도 넣었네요.

아로니아를 오일스킬렛에 넣으니 거의 가득 찹니다.

설탕을 위에서 부어주고 죽염을 5g정도 넣어 섞어준 다음

65℃로 12시간 셋팅을 하고  뚜껑을 덮었지요.

중간에 한 번 점검을 했어요.

아로니아가 수분이 많은건 아니지만

워낙 가득 채워넣은지라 혹여 넘치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워서요.

설탕이 녹아들기 시작하는데

과즙이 그리 많진 않은것 같아 안심하고 다시 뚜껑을 덮어뒀어요.

12시간만에 완성된 아로니아효소 입니다.

아로니아가 크게 부풀어있을줄 알았더니

쪼글쪼글 콩조림같이 생겼네요.ㅎㅎ

하긴 실온에서 3~4개월 1차 발효과정을 12시간 만에 끝내니

1차 발효 끝난 상태의 쪼그라진 아로니아라서 그렇긋지요?

다른때와 달리 이번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다시 65℃로 12시간

한 번 더 발효를 시켜뒀다가 어제 열어보니

요렇게...

그러니까 만 하루만에 1차 발효과정을 끝낸 상태입니다.

다른 재료로 만든 청 보다 설탕양이 많아서인지

찍어먹어보니 좀 많이 달달합네당.

아로니아 건더기를 걸러내고

생각보다 원액이 그리 많이 나오진 않았네요.

청을 유리병에 옮겨 담아놓고

한지로 덮어두었다가 뚜껑을 덮으려구요.

1.2kg짜리 꿀병에 이렇게 가득 담고

반 병 조금 못되게 나온거 같네요.

그래도 만들었으니 맛은 봐얄거 아니냐공...

그래서 생수에 희석해서 이렇게 만들었더니

빛깔은 곱네요.

아로니아 한 알이 덜 걸러졌던지 바닥에

나 여기 있지롱~!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네여.ㅋㅋ

앵두와 보리밥효소 처럼 달콤새콤헌 맛도 아니고

황매실이나 오디효소 처럼 맛난맛도 아니지만

아로니아의 떫은맛이 실은 염려스러웠는데

떫은맛이 없어서 그나마 마시기에 전혀 거북하진 않네요.

좀 달은게 흠이라면 흠일까...

거야 원액을 조금 줄이믄 되긋쥬?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니 혈관질환 예방차원으루다

이제 1차 발효 끝났으니 2차 발효시켜서 열심히 마시기도 하고

샐러드드레싱으로도 이용하고

요거트에도 넣어 먹으려구요.

이제 계속 익으면 따얄텐데 한 번쯤 더 만들어얄지도 몰긋네여.

냉동아로니아로 원액을 만들면 떫은맛이 훨씬 줄어든다고 하니

그 사이에 냉동실 다욧뜨를 열심히 해서

공간확보를 한 다음에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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