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나 수고가 많은 남푠을 위한 이벤트로
소떡소떡을 만들었네요.
재료 : 가래떡6조각, 소시지1팩,양념장, 식용유
냉동실에 하나 남은 가래떡 뭉치를 꺼내 해동시켜서
소시지의 크기에 맞게 자르는 동안
냄비에 물을 담아 불에 올리는 남푠.
ㅎㅎ이쯤되믄 환상의 주방보조쥬?
소시지에 칼집을 내는 동안
먼저 가래떡부터 말랑허니 삶아서 건져내고
소시지도 떡 삶아낸 물에 살짝 데쳐서 건져내 물기를 빼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야지요?
보리고추장에 양파청과 매실청, 설탕과 다진 마늘을 넣고 섞어두고요
남푠이 사각팬 예열하는 사이에
꼬치에 떡과 소시지를 꿰어 놨습니당.
이제는 샐마 사각팬 예열허는것 정도는 문제읎다네여.
중불에서 손끝에 물을 묻혀서 튕겨보아
물기가 푸지직 소리가 나면서 사라지면 예열이 덜 된 상태이고
물을 튕겨보아 물방울이 팬 위에서 또르르르 스케이트를 타면 예열 끄읏!
잠시 불을 껐다가 다시 중불로 켜서 식용유를 두른 다음
윗면에만 양념장을 발라서
양념 안 묻은 쪽을 바닥으로 가게 올려주고요
양념장을 조금씩 덧발라가며 굽다보믄
살짝 옆으로 밀어보아 미끄러지듯 움직이면
뒤집을 타이밍!
미리 뒤집으면 재료가 팬에 달라붙은 상태라서 실패합니당.
기름을 추가해서 뒤집은 꼬치에 양념장을 발라주고
같은 방법으로 뒤집어 준 다음
그때는 중약불에서 양념만 코팅될 정도루다 잠깐만 지져내면 됩니다.
냉동실의 대파를 미리 꺼내놓는 바람에 뽀대는 안 납니다만...
남푠의 최대치 섬세함으로 가위로 다진 냉동대파를
이렇게 올려서 앞뒤로 살짝 지져서
접시에 담으려는 순간
통깨와 흑임자깨를 꺼내들고 대기하는 남푠.
아주 환상의 호흡 아니냐믄서요.ㅋㅋ
ㅎㅎ오늘은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금세 적당헌 접시를 찾아냈네요.
우와~! 이쯤되믄 이젠 프로 주방장으로 손색읎을거 같구만요.
며칠전부터 소떡소떡 노래를 부르면서
레시피만 알려주믄 만들어주긋단디
아무래도 못미더워 목발을 짚고 주방으로 출동을 해서
실습 겸...합작으루다 이렇게 만들었는데
맛있다고 남푠은 세 꼬치나 냠냠!!
가래떡을 유난히 좋아하는 울집 부녀를 위해
울형님께서 직접 가래떡을 빼서 주신거라서
사실 구워서 조청 찍어먹어야지 이렇게 먹기에는 좀 아까운
최상품 쌀이라서 마지막 남은거 다 털어 먹고나니
워째 살짝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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