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골집

가을꽃들

꿈낭구 2019. 10. 15. 22:00


라벤더가 기지개를 켜는 아침

오늘 병원에 갔다가 모처럼 여름별궁으로 행차.

프랑스의 끝없이 펼쳐진 라벤더꽃 보다

내게는 더 이쁘고 사랑스런 모습이다.

꽃잎이 열리는 모습을 가까이서 계속 지켜볼 수 있었으면...

국화꽃이 제 세상을 만난듯 의기양양.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이다.

목발신세라서 향기를 가까이서 맡을 수 없다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눈을 맞추며 정다운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다행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봄 내내 여행다니느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시름시름 앓던 허브

보듬어다 여름별궁의 텃밭 한 켠에 옮겨 심었더니

이렇게나 싱싱하게 살아나서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아침 이슬을 잔뜩 머금고 있는

도톰허믄서도 보들보들헌 잎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핫립세이지도 서늘해진 기온 탓인지

청아한 꽃을 피우고 있다.

붉게 꼬까옷으로 단장중인 핫립세이지.

자태가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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