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0월 마지막날.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목발신세이다 보니
단풍이 고운지
바람결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당췌 실감나지 않지만
나름 홀로놀기를 시도해본다.
할로윈.
원래는 켈트 문좌에서 유래된 축제라는데
미국에서는 다양한 축제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매출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축제라고 한다.
기괴한 분장과 기발한 복장으로 꾸미고
어린이들이 호박등이 켜진 집을 방문하면
사탕을 얻어 즐거운 축제를 즐긴단다.
요즘엔 우리나라에도 할로윈축제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성인 대축일 전 날
죽은 이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여기는 풍습이 있었기에 생겨난 행사였다지?
집집마다 호박등을 밝히고 꾸민다는데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시간들이 좋을것 같다.
나름 다양한 방법으로 꾸미고 함께 즐기는 즐거운 축제라지만
우리에게는 어쩐지 다소 낯선 문화다.
마녀 이야기가 나와서
ㅋㅋ울집 마녀들하고나 놀아봐야긋다.
체코 프라하에서 2003년에 델꼬 온 빗자루 탄 마녀.
스프링이 있어서 자유자재로 춤추는 마녀다.
이 마녀는 2011년 여름 발틱여행중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델꼬 왔다.
빗자루를 탄 포즈가 아주 재미나다.
젤루 날쌘돌이 마녀 같으~~!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 마다
이 빗자루 탄 마녀를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멈춰서며 탐을 내는 마녀.
아기마녀와 할망마녀가
빗자루 비행하는 모습이 재미지다.
탈린 광장의 마녀들은 작고 귀여워서
이곳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었지...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는 매력덩어리를 품어갖고 왔었다.
그리구선 체코 프라하 할망마녀랑
심심치 않게 지내라고 나란히 매달아뒀다.
고깔모자에 멋드러진 깃털장식꺼징 허구서
표정도 일품이다.
이 마녀는 드레스가 아주 세련됐다.
금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능수능란허니 안정된 자세루다
우아헌 비행~~ㅎㅎ
이 마녀는 독일마녀.
2018년 봄에 로텐부르그 여행중 만났다.
장인의 솜씨로 나무를 직접 깎고 다듬어서 만들었다하여
꽤 거금을 주고 델꼬 왔다.
손과 발보 제각각 움직일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녀다.
표정을 보자.
옆모습은 심술궂은듯 보이지만
앞모습을 보면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보고 놀라서
비행을 하는 모습같다.
푸른 눈동자가 선해 보인다.
스카프도 벗겨진게 상당한 속도로 날아가는듯
황금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린다.
그런가하면 이 체코할망마녀는
푸근헌 표정이 압권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난 이 마녀가 젤루 친근하다.
우리와 함께 한 세월이 얼만데...
이젠 눈빛만 봐도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을거야.
오늘밤 이 빗자루를 함께 타고
멋진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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