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감수확 했어요.

꿈낭구 2019. 11. 19. 18:42


감 따러 가세 감 따러 가~~

차일피일 미루다가 서리가 내리고서야

감을 따러 나섰습니다.

단감과 대봉시 세 그루에서

요만큼 수확했어요.

단감 두 그루에 감들이 주렁주렁~~!

4년 전에 야심차게 매실이며 감나무며

이것저것 사다가 심었었는데

산골마을이라 추워서 얼어죽어서

이듬해에 다시 사다가 심었었지요.

작년에 몇 개 처음으로 열려서 뿌듯했는데

올봄에 감나무 한 그루당 퇴비 한 포씩 넣어줬더니

올해는 감이 이렇게 주렁주렁 많이 열렸네요.

서리를 맞아서 단감이 물컹해진게 많네요.

지난번에 수확을 했어야는데

당도가 떨어진다기에 좀더 두면 달아질줄 알았쥬.ㅠ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손이 시려운데

산 너머 비구름이 몰려오네요.

비가 한 방울씩 뿌리기 시작해서

서둘러 감을 수확해야만 했어요.

산골마을이라서 멧돼지 때문에 보통 성가신게 아니라네여.

여기에도 발자국이 있어요.

이상하게 생긴 대봉시지요?

이런 감은 처음봐요.ㅋㅋ

사각뿔 모양의 감이 재미나게 생겼는데

맛은 어떨지 몰긋네여.

시골집으로 가지고 가서 채반에 늘어놓구서

무르는대로 가져다가 먹을라구요.

상추도 따고 냉이도 캐고...

시골집은 먹을게 지천입니다. ㅎㅎ

로즈마리를 화분에 옮겨심어 집으로 델꼬 와얄텐데...

베란다에서 자라던 로즈마리를 시골집 정원에 심었더니

어마어마하게 자라서 무성해졌어요.

하지만 재작년 처럼 그냥 두었다가는

혹한에 또 얼어죽을까봐서

비닐을 씌워주고

작은것은 화분에 심어서 데리고 올라구요.

차 한 잔 마시려고 작은 가지 잘라왔어요.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새방앗간  (0) 2019.11.24
오늘 10년 지기와 작별했어요.  (0) 2019.11.20
보리싹 키우기  (0) 2019.11.05
할로윈에 마녀들과 놀기  (0) 2019.10.31
넘나 귀여운 피터래빗  (0) 201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