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간재미찜

꿈낭구 2019. 11. 5. 21:00


요즘 집안일로 너무나 수고가 많은 남푠을 위해

간재미를 사서 찜을 만들었어요.

양쪽 날개부분과 몸통과 꼬리부분으로 나누어서

포장을 했더라구요.

진공포장이 되어 배송이 된 간재미의 부피가 너무나 커서

몹시 당황스러웠네요.

달랑 두 식구가 날마다 간재미만 먹을 순 읎잖우.

그래서 냉동실에 보관하기 좋게 소포장으로 다시 손이 가야했당게여.

포장재 속에는 스티로폼 용기까지 들어있어서 더더욱

냉동실에 보관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처가 필요허드랑게여.

내용물만 꺼내서 스티로폼 용기를 빼고

1회용의 분량만큼씩 위생백에 넣어

날개 부위와 몸통부위 따로따로 포장해서

사이사이 달라붙지 않도록 종이를 끼워넣어

알맞은 상자에 차곡차곡 넣으니

부피가 훨씬 줄어들어서 냉동실의 자리도 덜 차지허고 좋더라구요.

요즘 환경오염이 정말 심각한데 가급적이면

비닐포장이나 스티로폼 사용을 줄여야되는뎅...

날개부분 한 봉지를 개봉해서 찜을 만들어 보려구요.

김이 오른 찜기에 올렸어요.

뚜껑을 덮고 찌는데 간재미에서 진이 흘러나와서 그런지

찌는 과정중에 거품이 올라와서 깜짝 놀랐네요.

일단...쪄지는 동안에

양념장을 준비했어요.

얼마전에 직접 만들어 둔 종합간장이 있으니

달리 여러가지 양념이 필요없어요.

종합간장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생강즙,대파 송송,양파

그리고 설탕을 약간 넣었어요.



찜기에서 잘 쪄진 간재미 위에

준비해둔 양념장을 올려주고

다시 찜기 뚜껑을 덮고 한소큼 찌면 완성입니다.

결대로 쭈욱 들어올리면

비리지 않고 담백하고 맛있는 간재미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어린 시절 잔치집에서는  홍어 대신 간재미로

이렇게 찜을 먹어봤었는데요

생김새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해서인지

값비싼 홍어 대신 간재미를 이용해서

회무침을 먹거나 탕이나 찜으로 많이 먹기도 했던것 같아요.

그때는 식감이 이상해서 그리 즐기지 않았던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서야 이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요.

시장에서 싱싱한 간재미를 사면 껍질을 벗겨주시는데

그걸루다 홍어무침 처럼 새콤달콤매콤한 회무침을 만들어 먹은게

상당히 오래된것 같네요.

양파랑 미나리랑 듬뿍 넣은 회무침 처럼 쌈빡한 맛은 아니지만

이렇게 찜으로 먹어도 나름 별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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