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홈쇼핑에서 간재미를 샀는데
포장이 요란해서 냉동실의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결국 진공포장된 간재미를 재포장했어요.
그래도 역시 빨리 소진(?)시켜얄것 같아서
두 팩 분량의 간지미 탕용으로 끓였답니다.
요즘 아픈 저를 대신해서 졸지에 김주부가 된 남푠을 위해
쉽고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육수내기 시크*코인을 주문했는데
상온보관인데다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아서
혼밥족인 딸랑구에게도 아주 안성맞춤일것 같고...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곧장 주문을 했었답니다.
국내산 재료인데다가 식구가 적은 울집 같은 경우에는
육수를 내기 위해서 갖가지 재료들을 각각 구입해야하는게
오히려 번거롭기도 하고 비경제적이란 생각에서요.
보통은 코인 한 개 정도면 1~2인분?
오늘은 간재미탕이라서 코인을 깔끔한 맛과
약간 알싸한 맛으로 한 개씩 넣고
무우를 썰어넣어 육수를 끓이는 동안에
양념을 만들어야 했어요.
ㅠㅠ실은 간밤에 냉동실에서 찌개용 고추다다기인줄 알고
미리 꺼내놓았던게
헐~! 돼지고기 김치찌개 였어요.
이름표를 잘못 붙였었나 봅니다.
후다닥 고추장과 고춧가루랑 마늘이랑 넣고 양념을 만들었어요.
요렇게 탕용으로 나누어 포장이 된 간재미도
어젯밤 미리 꺼내 냉장고에 두었더니 적당히 해동이 되었네요.
냉장고 속에서도 발효가 진행되었는지
살짝 냄새...그 특유의 냄새가 나서
저는 한 번 물에 헹궜어요.
양념장을 넣고 끓는 동안에
콩나물을 거두절미해서 놓았던거 씻어서 건져두고요
간재미도 넣고 끓이다가
오잉? 간재미가 들어가니 양이 많아져서
한 끼에 못먹을것 같아요.
이제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열어놓고 끓여요.
콩나물을 넣자마자 바로 닫고 끓이거나
끓고있는 국물에 넣고 뚜껑을 열어두고 끓여야
비린내가 안 나니까요.
지난번 김장하고 남은 미나리를
이렇게 소량으로 찌개에 넣을 길이로 잘라서
지퍼백에 담아 냉동시켜둔거 꺼냈어요.
물론 싱싱한 미나리를 넣는게 좋겠지만
궁할땐 요렇게 이용하면
비쥬얼은 떨어져도 미나리 향은 즐길 수 있답니다.
불을 끄고 미나리를 넣었더니
김이 서려서 사진이 요렇구만요.
홍어삭힌거 못먹는 우리에게는
신선한 간재미로 껍질 벗겨서 새콤달콤매콤하게 무쳐서 먹거나
탕으로 끓여먹는게 좋을것 같더이다.
냉동 간재미로는 그 맛을 살릴 수 없더구만요.
워낙 발효된것을 즐기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나저나 아직도 한참 남은 냉동실의 간재미가
숙제구만요.
그냥 끓여서 바로 먹었을땐 그나마 괜찮아서 맛나게 먹었는데
남은거 다음끼니에 한 번 더 먹었더니 매력이 없당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