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고등어 양념조림

꿈낭구 2020. 1. 29. 11:30


혼밥족이 생선구이나 조림을 해서 먹는다는것은

결코 쉽지않은 일이란는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번 설명절에 아이가 오면

생선구이를 먹여 보내려고

고등어 세 마리를 꺼내두었었는데

그걸 못먹여 보낸게 무척이나 아쉽던 차에

밴드에 고갈비라 하여 올라온 이 고등어요리를 보니

갑자기 의욕이 불타올랐쓰요.

그리하야 만들게 된 고등어 양념조림입네당.

아무래도 둘이서 세 마리는 너무 많아서

아참~! 세 마리가 아니라 세 쪽이라고 해야긋구만요.ㅎㅎ

고등어 한 쪽을 3등분으로 잘라서 그릴에 굽는 동안

조림양념을 만들었어요.

모든 재료들을 넣어 정성껏 만든 나만의 특급비법 종합간장을 베이스루다가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과 양파청, 송송쪽파를 넣고

냉장고 속의 생강청을 좀 꺼내달라고 하려다가

식혜 만들때 생강편을 몽땅 넣고 끓였는데

딸아이 식혜를 보내주려고 병에 담으려니까

편강이 거추장스러워서 골라놓은게 생각났어요.

안 그래도 건져놓은 생강이 달달허니 맵지도 않고 맛있다며

오고가며 간식처럼 먹던 생각이 나서

그 식혜에서 건져올려진 생강을 요렇게 썰어서 넣었어요.

어차피 설탕이나 물엿 대신 양파청만 넣었으니

당도도 적당허니 아주 십상이구만요.

그릴러에서 뒤집어가며 구워진 고등어를 꺼내서

바글바글 끓고있는 양념속에 집어넣고

구워진 고등어 표면에 양념코팅을 했어요.

이렇게 양념이 고등어와 잘 어우러지니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나요.

마지막에 청주를 휘리릭~살짝 뿌려주고

두 조각을 접시에 담았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오전에 치과 치료받고 치아가 어찌나 시달렸던지

밥알도 못씹을 정도로 아프고 불편했는데

촉촉한 고등어 양념조림은 먹기에 딱 좋았어요.

그래서 죽 한 공기에 요거 두 조각을 끝장냈단거 아뉴. ㅎㅎ

오날침에 데우지 않고 걍 먹었는데도

요거 차게 식어도 비린내도 안 나고

아주 좋구만요.

에효~!! 맛난거 먹을때마다 생각나는 울딸랑구...

오늘도 누룽지나 대충 먹고 출근한것은 아닌지...

요즘 혼밥족들을 위해서 구워나온 생선도 있다던데

퇴근길엔 그거라도 사다가 먹으라고 해얄까봐요.

히히...아침에 생선요리나 찌개를 먹을 수 있게된거

이게 젤루 새롭당게여.

예전같음 감히 꿈도 못 꿀 일였는딩...

출근하던 시절에는 행여 냄새가 밸까봐서

아침에는 항상 담백하고 후레쉬헌 식단으로 준비를 했었는데

이제는 아침이고 즘심이고 저녁이고

아무때나 먹고싶음 거리낄것 없이 맘놓구 먹을 수 있게된게 좋아요.

왜 진작에 의류 스타일러가 안 나왔던가 몰루.

울집 째바리 신랑 일등으로 그거 구입했을것인디...

'생선·해물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다리찜  (0) 2020.02.18
홍합탕  (0) 2020.02.05
뚝딱 만든 해물잡채  (0) 2020.01.26
간재미탕  (0) 2019.11.24
통오징어 해물탕  (0)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