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모듬한우구이

꿈낭구 2020. 1. 2. 14:13


아이랑 함께 먹으려고 사서 숙성시킨

장흥한우 모듬구이 소고기를

남푠을 위해 꺼냈답니다.

그동안 어설픈 주부노릇 허느라 애쓴 수고에 보답하려구요.

오늘은 식탁위에서 직접 구워가면서 먹을 수 있도록

오일스킬렛을 이용하려구요.

230℃로 미리 예열을 하는 동안에

숙성시킨 고기도 꺼내오고

기름장 만들려고 참기름에 트러플솔트도 챙겨두고요

이 기름장에 구운 고기를 찍어먹으면

황홀헌 트러플향이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니

다른 것이 필요읎을테지만서도

주섬주섬 냉장고 속의 장아찌류를 꺼내봤어요.

마늘장아찌와 마늘대 장아찌.

베란다의 로즈마리도 잘라오구요.

손끝에 물을 묻혀 튕겨보아 또르르르~~~

물방울이 스케이팅을 허믄 예열완료.

이제 본격적으로 꾀기를 구워봐야긋쥬?

기름이 날리지도 않고

요란헌 뒷처리가 필요없으니 얼마나 간편하고 좋은지 몰러요.

새해 첫 출근한 아이 생각이 자꾸 나네여.

고기 좋아하는 시댁식구 식성을 꼭 닮아

남푠과 함께 물 말은 고기는 고기가 아니라고 주장허는

꾀기소새인지라

이렇게 함께 마주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맛난 고기를 구워먹음 얼마나 좋을까...아쉽구만요.

둘이서 먹으려니 온도를 이제 낮추고

천천히 여유있게 맛을 보려구요.

직접 담갔던 묵은 취나물장아찌에

트러플솔트 기름장에 찍은 고기를 올리고

마늘대와 마늘장아찌를 올려서

감싸서 한 입 맛을 보니

입에서 스르르르 녹네요.

이번에는 치커리도 넣어보구요.

로즈마리향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좋네요.

이렇게 몇 점 먹다보니 저는 초장에 끝냈는데

남푠은 와인꺼징 곁들여가믄서

남김없이 600g을 끝장을 보려나 봅니다.

장아찌를 리필해주고

이번에는 뽕잎장아찌까지 꺼내서

점점 다채롭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저는 두세 번 먹으면 끝인데

어쩜그리도 맛나게 드시는지...

남은 안심구이 한 팩은 딸랑구 오믄 주려고 김치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언제쯤 집에 올 수 있을지...

아무래도 밑반찬이라도 만들어서 우리가 다녀오는게 빠를지도 몰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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