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자랑

아이의 어린 시절

꿈낭구 2020. 3. 5. 11:18

딸랑구가 조만간 가까운곳으로 발령이 나서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할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 방을 정리하는게 우선일것 같아서

아이의 방 빈 공간에 철 지난 옷들을 보관했더랬는데

쥔이 오니께 방을 빼줘야혀서 서랍장을 비우고

이곳저곳 들추다가 왠 비닐백을 열어보니

아이의 어릴적 갖고 놀던 인형들이 쪼르르~~

그 중에서도 이 꼬질꼬질헌 고냥이 땜시 웃음이 터져나왔쓰요.

쌍둥이 사촌언니들이 갖고 놀다가 딸랑구에게 물려준 인형이지요.

손 안에 포옥 안겨서 그랬던지

아이는 이 인형을 그 무엇보다도 아끼고 사랑했었다우.

밥 먹으러 식탁에 올때에도 데리고 와서

챙기고 하던 애착인형이지요.

얼마나 애지중지하며 오래오래 갖고 놀았던지

이 벗겨진 고냥이눈만 봐두 알긋지라잉?

사진을 찍어 아이한테 톡으로 보냈더니

화들짝~!! "김고양이다~!!!!!"

그제서야 얘 이름이 김고양이란게 생각났어요.

상상속의 유치원에 갈때도 데리고 다니고

혼자서도 이 많은 친구들과

정말 즐겁고 신나게 잘 놀았드랬지요.

삐약이의 생일파티에

많은 축하객들이 모였다네요.

여기에도 거의 하루 온종일 울딸랑구와 함께했었던

 김고양이가 등장했구만요.ㅎㅎ

얘 또한 아이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나봅니다.

이렇게 고이고이 모셔놓은걸 보니.

미키 역시 아이가 엄청 좋아하던 인형이었지요.

중딩때 까지도 피아노 위에 올려두고

침대에 누워 바라보던...

이렇게 울딸랑구의 사람을 듬뿍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입니당.ㅋㅋ

가운데 고양이는 원래 젤루 큰 사촌오빠가 어릴적에 갖고 놀던 인형인데

짙은 청색 멜빵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낡아서 버린

귀엽고 이쁜 인형이었구요.

그 곁의 노란 인형은 "때쮸"

아이와 참 오랜 세월동안 정서적인 교감을 하며 아끼던 인형이었지요.

아이의 생일파티에도

이렇게나 많은 축하객들이 함께 했네요.

왠 주머니가 있어 열어보니

ㅋㅋㅋ꼬질꼬질한 낯선 인형들이 들어있네요.

아이 초딩시절 여행때 비행기에서 선물받은

변신을 시킬 수 있는 인형입니다.

에고고...얘는 아이 책상에 한동안 자리하고 있던 귀여운 강아지.

아무래도 아이의 이 보따리는 아이한테 맡겨얄까봐요.

다시 원위치 시켜놓고

안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안방 장식장 속의 작은 통 안에

신생아때 아이의 팔찌와 발찌

그리고 배꼽 떨어진것

그리고 첫 배냇머리를 자르던 날에

기념으로 스카치테이프로 감싸서 고이 뫼셔놓은

우리에게 그리고 아이에게는 아주 특별한 품목입니다.

김**아가 라고 쓰여진 이 조그마한 팔지와 발찌를 보니

참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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