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완두콩수프

꿈낭구 2020. 5. 10. 10:45


벌써 햇완두콩이 나왔더라구요.
우리는 완두콩을 좋아해서 망으로 사서 냉동실에 두고
찰밥에도 넣어먹고 수프로 즐기기도 하는데
냉동실의 완두콩을 떨어서 엊그제 찰밥을 쪘더니
아이는 완두콩을 매력없어하네요. 

얄밉게 골라내는 정도는 아니지만

매력없어하는 콩으로 강낭콩, 굼벵이돈부, 완두콩을 꼽는대여.

하필...콩이라면 뭐든 좋아하는 우리인지라 당혹스럽네여.
콩이라면 까만 서리태콩과 병아리콩만 즐긴당만유.

찰밥에 넣어먹고 남은 냉동실 출신 완두콩을 씻어서

냉장실에서 하루 지났더니만

이렇게 쪼글이가 되얏네여.

그래서 남은걸루다 완두콩수프를 만들었어요.
수프의 기본인 감자와 양파를 볶다가

완두콩을 넣고 볶아


육수 대신 물 붓고 치킨스톡 반 개 넣고 끓여서

믹서에 갈아주는데 수프의 농도와 맛을 이끌어내는
루 만들기가 번거로워 저는 한꺼번에 넉넉히 만들어서
소분해서 냉동실에 두고 이용해요.

냉동실 루도 함께 갈았어요.

그냥  여기에서 끝내도 좋은데

생크림 역시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뒀던거라서

다시 볶은 냄비에 붓고 생크림 넣고 소금간 하면 완성~!

오늘은 클로통 대신 파셀리가루만 넣을라구요.

쓰고 남은 감자를 이용했더니 감자의 양이 많았던지
완두콩수프가 비쥬얼이 맘에 안 드네요.
담에 햇완두콩 사면 그땐 지대루 만들라구요.
뭐~ 식구끼리 먹을거니까 맛만 있음 되쥬.
그류 안 그류?? ㅋㅋ


완두콩 싫어헌다등만 수프로 만들어주니까
더 없냐고 묻네여. 요노무시키...까다롭기는...

에고고...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이 입맛에 맞춰
식단을 짜다 보믄 뭐라고 안 혀두 괜시리
걍 남푠눈치 보랴 새끼 비위 맞추랴...
이 몸은 고달푸요.
글두 역쉬~~자식 보다는 남푠이 더 편허구만이라.
절대로 자식을 남푠 보담 위로 두지 말라시던 말씀을
오늘 아침에도 마음에 새깁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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