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기타령하는 울집 부녀를 위해
무수분으로 돼지고기 오겹살을 준비했어요.
샐마 낮은 냄비를 이용하여
바닥에 도톰하게 썬 양파를 깔고
그 위에 오겹살을 올려주고
빈 공간을 이용하여 감자를 네 개 낑겨 넣었지요.
뚜껑을 덮고 중약불로 올려두고
그 사이에 엊그제 사온 알배추로 물김치를 담갔지요.
배추를 먹기좋게 썰어서 김치통에 담고
작년에 냉동실에 넣어둔 빨간고추를
생강, 마늘,양파와 배를 넣고 함께 믹서에 갈아
소금으로 간 맞춘 생수와 함께 부어준 다음
꽃당근과 풋고추를 넣고 사이다 작은 캔으로 하나 넣었어요.
냄비 뚜껑의 바포밸브가 딸랑거리기 시작하면서
약불로 줄이고 중간에 한 번 고기를 뒤집어주었는데
양파에서 수분이 나오고
고기에서도 기름이 나와 물 한 방울 넣지 않았어도
오겹살이 아주 잘 익었네요.
후추 한 톨 마늘 한 톨 넣지 않았어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거.
바로 샐러드마스타의 무수분요리 비결이지요.
지난번 장마로 깻잎도 상추도 다 녹아서 없어졌어요.
배추 물김치 담그고 남은 배추로 겉절이를 하여
깻잎피클과 쌈장만 곁들여서
돼지오겹살을 먹는데 넘나 맛있어라 하니 흐믓했어요.
포실포실한 감자도 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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