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날

5월21일은 둘이서 하나가 된 부부의 날.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곧 이어서 스승의날이 있고

슬그머니 생겨난 부부의날이 있어

기념일을 챙기려니 부담이 되어

 춘궁기로 불리운지 오래다.

어린이날로 챙겨주던 아이는

어느새 자라서 어버이날을 챙기는 나이가 되었고

이제는 맘껏 효도하고 싶어도 안 계시니

안타깝기만 한 어버이날을 보내는 나이에 이르렀다.

스승의날 역시 아이 어릴적엔

선생님들께 정성이 담긴 선물을 고르느라

고심을 하곤 했드랬는데...

언젠가부터 가정의 달인 5월의 하순에 접어드는 21일을

부부의날로 기념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치과에 다녀오고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무기연기 된 아파트 총회를 앞두고

준비하느라 하루해를 지냈다.

그러다가 저녁에서야

남푠 좋아하는 훈제오리를 준비해

조촐한 저녁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제는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보듬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편안한 벗 같은 사이랄까?

 

코로나 광풍으로 인해 어디로 나갈 수도 없으니

초콜릿과 사탕으로 마음을 나누며

그야말로 소박한 하루를 보냈다.

온전한 내편인 고맙고 소중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