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닭볶음탕을 했어요.
아이가 치킨을 시키겠다기에
엊그제 먹었는데 무슨 또 치킨을 먹는다그러냐고 했더니
몇 조각 먹은걸로는 먹었다 할 수 없대나요?
아주 아빠랑 한 목소리로 닭타령을 하더이다.
그래서 부리나케 냉동실에 손질해서 넣어둔 닭고기를 꺼내서
해동을 시켰다가
수미감자를 큼직하게 썰어넣고 닭볶음탕을 만들었어요.
고추장에 물을 약간 넣고 마늘과 생강즙과 종합간장을 넣었어요.
냉동실에서 꺼내둔 떡볶이떡도 한 줌 넣고
당근도 넣었구요
사과와 양파를 갈아서 넣어주고
대파가 없어서 고추를 넣었어요.
깻잎이라도 넣어볼까 했는데
전날 한우 모듬구이를 먹으면서 고기를 깻잎에 싸서 먹느라
끝장을 냈다능만요.
생강즙이 조금 적은듯 해서 편강을 몇 조각 추가로 더 넣었어요.
울집 부녀 너무너무 맛있게 먹는데
저는 감자가 젤루 맛있었어요.
샐마웍을 이용해서 조리를 했으니
맛이 없을리가요...
닭냄새도 전혀 안 나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