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망해사의 낙조

꿈낭구 2011. 9. 4. 14:00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주말 오후.

갑자기 망해사의 낙조가 보고 싶다고 저를 쏘삭이는 울신랑.

산행 후에 주말농장에나 가볼까 했던 일정을 수정을 해야했지요.

심포항 근처의 망해사의 낙조는 아주 유명하거든요.

그곳을 향해 달리는 시골길은 너무나 한적합니다.

길 이쪽과 저쪽이 멋진 구도를 만들어 내는 이곳은

김제 들녘의 지평선축제때면 코스모스가 끝없이 피어 무척이나 낭만적인 길이지요.

 

 

모내기를 한것처럼...

아마도 김장채소가 아닐까...

이곳의 새벽안개를 언젠가 본 적이 있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지요.

 

 

심포항을 지나서 망해사로 가는길에 내려다 보이는 풍경입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이렇게 달라졌네여.

이곳이 만경강 하류로 서해로 만경강 물이 흘러드는 곳이지요.

 

 

아...여기 망해사에 처음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자세한 안내가 돼 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이쯤되면 바다가 잡아 끌기라도 하는듯 해걸음(?)이 빨라지는것 같네요.

벌써 신비스러운 빛으로 바다를 채색하고 있어요.

 

 

그런가하면 굽이쳐 돌아 흐르는 이곳은 또 다른 풍경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군산이지요.

여기저기 물새들이 날아 다닙니다.

 

 

아스라히 군산 비행장도 보이고

비응항도 보입니다.

 

 

저 바다 끝자락에 새만금 방조제가 있답니다.

그러니까 이제 앞으로는 이곳은 육지가 될 운명이구요.

 

 

아직도 이곳에서 고기를 잡는 배들이 보입니다.

저 멀리 모래언덕 저편에 배들이 몇 척 그림처럼 떠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말이 필요없습니당.

점점점점 기울어가는 저녁해를 바라보는 호사를 누립니다.

 

 

 

살짝 스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이

흡사 바다에 수를 놓는것 같지요?

 

 

저 멀리 고군산열도가 보이네요.

 

 

갑자기 어디선가 구름이 몰려왔어요.

바닷속으로 퐁당~!! 하는 모습을 보기는 틀린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런 모습도 넘넘 아름다워요.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보실래요?

 

 

 

 

장엄하기조차 하네여...

그토록 부시던 햇살이 넉넉한 엄마의 품처럼 부드럽고 넉넉합니다.

 

 

우리집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 망해사에서

나란히 어깨를 기대고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동해에서의 일출이 생각납니다.

 

 

 

 

 

 바다를 향하고 있는 망해사

 명성에 비해 작고 초라한가요?


 

이제부터는 오로지 바다에 시선고정~!!

 

 

 

 

 

 

 

 

 

 

 

 

안녕!   잘가~!!

 

 

언젠가 이 바람길을 걸어보는것도 좋겠어요.

 

 

아직도 이 바다를 삶의 일터로 삼고 계신 분들이 많은가봐요.

심포항 쪽으로 나오니 배들이 수십척이나...

 

 

 

물새들의 우아한 자태는 덤으로 구경합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곳 어민들이 아직도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나봅니다.

한때 북적이던 바닷가 음식점들이 문을 닫았는지 어둠속에 갇혀 있네요.

떠들썩하던 호객꾼들의 모습도 간데 없구요.

무언가를 얻으면

무언가를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목격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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