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2020년 10월11일 일출

꿈낭구 2020. 10. 11. 15:55

지난 9월23일 이사온 후로

날마다 선물같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내려앉은 안개에 휩싸인 들녘 너머로

저 멀리 동이트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좀더 시선을 남쪽으로 향하면

이웃집 지붕 너머로 

즐겨 오르던 산 정상이 보입니다.

저 멀리서 해가 올라옵니다.

아직 마을은 잠에서 깨지않은듯

그저 적막한 시간입니다.

서서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오늘 하루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은혜 주심을 감사합니다.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 위로

길다랗게 구름이 하늘도화지에 그림을 그립니다.

바다에서 동이 트는 광경을 보는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나의 처소에서

매일처럼 이런 일출을 만날 수 있다니요.

어느새 딸아이도 올라와 곁에 서서 해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두둥실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고 섰노라니

절로 찬양이 흘러나옵니다.

날마다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

오늘 하루도 기쁘시게 하는 하루로 인도하소서.

2층 다락방 창을 통하여도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이런 황홀한 황금빛 햇살이 

순식간에 나만의 공간 안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넘치는 주님의 은혜에 즉시즉시 반응하는

깨어있는 삶이기를 기도합니다.

'풍경이 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단풍 드라이브  (0) 2020.10.31
오래간만에 천변 걷기  (0) 2020.10.15
가을날의 일출  (0) 2020.10.10
변산반도 드라이브  (0) 2020.09.10
천변산책  (0) 202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