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토란대 부침개

꿈낭구 2020. 10. 17. 15:50

오늘은 토란대를 이용해서 부침개를 부쳤어요.

어제 토란대 말린것을 좀 삶아달라고 부탁했더니

나뭇가지 태우는 재미에 푹 빠졌던지

토란대가 이 지경이 되도록 삶은거 있죠?

작년에도 토란대를 너무 오래 삶아서

죽이 되게 만들어서 다 버리게 만든 전과가 있는지라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으리라 너무 믿었나봅니다.

밖에 나가볼것인디 집안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이렇게 만들어갖고 왔지 뭡니까?

지난해 화개장터에서 말린 토란대 한 봉지를 

이렇게 몽땅 망쳐놨어요.

솥단지 속의 토란대는 뒷전이고

불장난 하는데 재미가 났던 모양입니다.

속이 상해서 궁시렁거리다가

그나마 좀 덜 무른것으로 스팸을 넣고

부침개라도 부쳐보믄 어떨까 해서 이렇게 

밀가루를 넣고 달걀 넣어 반죽을 해서

들기름에 노릇노릇허니 부침개를 부쳤어요.

아고고...기냥 내뿐졌으믄 클날뿐 혔쓰요.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요.

토란대로 울엄만 돼지고기 다진것을 넣고

이렇게 부침개를 부쳐주시곤 했었거덩요.

그래서 함 해봤는데

스팸에 적당한 염분이 있어서 

슴슴한 초간장에 찍어먹으니 금세 바닥났어요.

비록 토란대로 나물반찬은 못했지만

주말의 별식으로 손색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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