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간편하고 소박한 즘심식사

꿈낭구 2020. 11. 3. 01:05

점심은 빵식.

이사하면서 식탁 유리가 뒤집어졌는지

닦아도 워째 찝찝해서 보니

아닌게 아니라 유리에 손자국들이...

그게 아랫쪽에 있었으니 백날 닦아도 그랬던 모양입네당.

뒤집어서 놓고 닦으면서 이제 11월이니

곧 바꿔얄테니 어차피 손을 빌린 김에 바꾸기로 했어요.

크리스마스 장식도 꺼낼 겸...

그래서 오전 시간에 두시럭을 떨었드랬쥬.

올해는 이걸루다 깔았네요.

밑에 하얀 식탁보를 깔았어얀디

아직도 이삿짐이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게 많다보니

어디에 들어있는지 찾을 엄두가 나질 않아서뤼...

손꾸락이 아직 덜 아물어서 

마침 핑계가 좋구만유.헤헤...

남푠 설거지 하나라도 줄여주기 위해서

빵을 구운 프라이팬째로 식탁에 올렸네요.

둘이서만 먹을거니께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오전에 커피를 마셨으니

점심에는 우유를 먹어얀다며

남푠은 자기 우유에는 미니사과청을 넣고

내꺼엔 아로니아청을 넣어보자네여.

어느게 더 맛있나 봐야긋다공.

구운 달걀 두 개와 단호박수프도 곁들이고요.

딸기잼과 땅콩잼을 찍어서 먹는 이 빵은

흑보리빵이라는데 아주 구수허니 

요즘 이 빵에 꽂혔답니다.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담백하면서도 구수한게 여간 매력있는 빵이 아니랍니다.

찐 찹쌀과 단호박에 끓인 물을 붓고

닌자 머심한테 곱게 갈아달라고 부탁을 혔등만

넘나 곱게 갈았네여.

생크림이나 우유 약간만 넣으면 풍미가 제법인

단호박수프가 됩니당.

주방 창문 너머로 다용도실 창을 통해

하늘의 구름이 보입니다.

비행기도 보여요.

미니사과 나무가 더 자라면

제법 운치가 있을것 같다며

두둥실 떠가는 구름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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