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근심

꿈낭구 2011. 9. 25. 21:19

어젯밤 늦은 시간에

갑작스레 주방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불을 켜고 보니

소리의 근원지는 바로 냉장고. 

 

 

냉동실과 냉장실을 다시 정비(?)를 하고

낑낑대며 냉장고를 움직여보았지만

그 소리는 멈추질 않는겁니다.

이 일을 어쩐담??

 

냉장고 나이를 계산해 보니...

11살.

그렇담 수명을 다 한거라고 보기는 넘 억울하지 않은가여?

아직 비쥬얼로나 성능면으로나 손색이 없는데...

 

주말과 공휴일엔 AS도 안 된다는데

그렇다고 냉장고 안의 차고 넘치는 먹거리들을

모조리 포기할 수도 없는 일.

이를 어쩌면 좋아요...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처럼

계속 이렇게 월요일까지 들어야 한다면

우리 아래층에 양해를 구해야 되는건 아닌지...

설마 거기까지 소리가 들릴까??

 

그리하여... 간밤에 잠을 설쳤다우.

멈췄다가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나의 온 청각세포들이 민감하게 반응을 해서...

시간아 빨리 지나가라...

그런데 고치려면 안에 들어있는 것들을 모두 꺼내얄텐데

그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이참에 냉장고 대청소를 하게 생겼네여.

 

우리의 삶을 좀더 간소하고  단순하게 만들라는 신호가 아닐까 싶으요잉.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를 이용해서

그때그때 신선하게 섭취하는게 좋은데도

자꾸만 꾸역꾸역 집어넣어 저장고(?)를 만들고야 마는 이 아줌근성이 문젠게뷰.

아...그나저나...

내일 일을 미리부터 걱정헐것 없응게로

맘을 편케 갖자면서도

이상허요...왜 요즘들어 이것저것 말썽부리는 것들이 자꾸 생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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