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고맙기도해라.

꿈낭구 2011. 9. 26. 17:01

Head Phone을 쓰고도 잠을 설쳤다고

소음의 근원지인 주방과 가장 가까운 딸아이의 방에서는

보통 둔하지 않고서는 숙면에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없는지라

이틀째 너무나 힘들었다고 궁시렁대는 아이는

오늘도 해결이 안 되면 어쩐다냐며 신경이 곤두섰네여. 

 

 

아침 일찍 AS접수를 했더니

첫번째로 엔지니어가 우리집을 방문할거라니

천만다행 입니다.

드댜~

구세주 만큼이나 반가운 엔지니어의 등장에 때맞추어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냉장고...

그 커다란 냉장고의 뒷부분에서 작업을 해야한다고

움직인 탓에 냉장고 안의 용기들이 문을 열자마자 와르르~쏟아져서

난리수라장이 되었네요.

이건 순전히 제 잘못이구먼요.

먄시러서 곁에서 거든다는게 고만 일을 저질러갖고...ㅋㅋㅋ

제 뚜껑이 아닌 엉뚱헌 걸루다 시래기 된장국 남은걸 대충 덮어두었던게 탈이었쥬.

하마트면 엔지니어 멋쟁이 아자씨 옷에 된장세례를 헐뿐 안 혔는게뵤...ㅋㅋㅋ

그래도 부품만 교환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한시름 덜었구만요.

작은 부품 하나가 우리집의 평화를 깨뜨리다니요...

덕분에 보이지 않던 곳의 먼지까지 대청소를 하게 됐구만유.

어휴...워찌나 조용헌지 적막강산이 따로 없네여.

당분간(?)은 별 탈 없이 사용할 수 있겠지요.

대략 10년 정도가 수명이라고는 하지만

반짝반짝 윤이 나는 울집 냉장고는 아직도 여전히 눈이 부십니다그려.

속으로 생각지도 않은 거금이 들어가는거 아닌가하여 조바심이 났었는디...

단돈 56,000원으로 씬삥(?)모터를 바꿔달고

두 귀를 쫑긋~혀두 소음이라고는 전혀 없는 멀쩡헌 냉장고로 변신을 혔구먼요.

다시 유쾌상쾌 모드로 돌아왔네여.

아구...고맙기도해라...

 

 

ㅎㅎㅎ 어젯밤 희희낙낙해갖구 곰돌이헌티 요로코롬 씌워 두었드랑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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