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이야기들

누가누가 이기나

꿈낭구 2010. 11. 1. 20:12

출장 나오며 차를 근무처에 두고 와서

드댜~~오날날 기회가 왔습죠.

어쩌다 이런 기회가 오면 터미널까지 내 어여쁜 네발친구로 델다주는 알바(?)를 하곤했지라.

내 오늘 이번에는 특별히 염가에 모시것다고 선수를 치고있는중에

전화가 삐리리~~

이힝...평소 이뻐한다던 후배한테서 모시고 가겠다는 전화가 온 것입니다요.

이건 분명 영업방해라고 툴툴거렸등만 지를 약올리려고

이냥반 한 수 더 떠서는 새벽 일찍 시내버스타고 터미널까장 가겄다지요.

내가 뉩니꺼. 걍 물러설 내가 아니것드라고요.

하하하!!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식사준비를 시작해야니께

그렇담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어야 씨것다고 혔지라.

초과근무수당은 이런때 쓰라고 있는거 아니긋냐고...

 

오늘도 '승리는 내 것일세'를 부르며

터미널꺼정 콧노래를 부르며 가는데 옆눈으로 실쩍 훔쳐보닝게

오메나~~이건 배추가 아닌 신사임당이 지갑에서 나오시더란 말입니다.

어머! 이렇게까지 무리하실건 없다고 약간의 비음을 섞어 수줍음을 살짝 버무려

일단은 사양을 했지요.

근디 말하고는 다르게 벌써 내 입은 이미 귀에 걸리기 직전이고

표정관리가 쉽지가 않더란말입니다.

 

요새 자기 몰래 창업준비 허느냐고...

암만혀도 돈독이 오른게 수상타네요.

근디 암만혀두 그냥반이 눈치를 챈것 같어유.

히히...지가 며칠전 백화점에서 봐둔 slim fit 셔츠가 있거든요?

요새 하복부 관리가 잘 안되고 있어서 특단의 조처를 취하려구요.

옷욕심 많은 내남자 때깔나는 새옷 입으려면 신경을 쓰게되지 않것능게뷰?

이 화사한 봄날에 맵시나게 입혀보고 싶네요.

눈이 훠언~해지는 넥타이도 찜해뒀는데 거기 보태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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